Updated : 2024-05-20 (월)

과거 실업경험, 가계소비에 음(-)의 영향 미쳐 - 한은

  • 입력 2024-04-3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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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과거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음(-)의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최영준 부국장은 30일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에서 "과거 실업경험은 가계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충격이 실업경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가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최 부국장은 "이러한 상흔 소비는 미래소득을 감소시키는 경로보다 주로 저축을 늘리는 자산축적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층별로 보면 소득 및 자산 보유 취약계층, 소비재별로는 선택재와 같은 비내구재 중심으로 상흔 소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가계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가계소비가 과거 충격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 현상, 소위 상흔 소비(scarred consumption)에 대한 연구가 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임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번 보고서는 과거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미시 패널자료를 해 실증 분석해 보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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