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올해 1분기 한국과 미국 기업 실적 모두 양호...국내기업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 메리츠證

  • 입력 2024-04-30 09: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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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1분기 한국, 미국의 기업 실적 모두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최병욱 연구원은 "현재 1분기 실적발표는 50~60%(시총 기준)로 중반부를 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23년도 코스피 순이익이 105조원 수준으로 22년 대비 크게 후퇴했지만 올해는 23년 대비 약 67% 성장한 170조원 대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컨센서스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1분기 실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이번 실적시즌은 이제 중후반부로 넘어가고 있다.

그는 "매출액은 예상치 대비 0.2% 하회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이 예상치 대비 16.8% 큰 폭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실적시즌은 일반적으로 분기별 계절성을 보인다. 최근 5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은 과거 평균(영업이익: 과거 +2.9%)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라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이 33.1% 이상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은행이 12.3%, 자동차가 7.5% 상회하면서 각각 전체 서프라이즈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업종이 기존 예상치 대비 높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반면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업종 영업이익은 각각 0.1%, 2.0%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 S&P500 실적은 예상치 소폭 상회

미국 기업들도 시장 예상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S&P500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각각 1.3%, 10.4% 상회했다. 최근 5년 EPS가 평균적으로 예상치를 8.5%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상회율"이라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유틸리티, 부동산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에너지 업종은 예상치를 2% 이상 웃돈 반면 유틸리티는 예상치를 7.7% 하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틸리티는 현재 발표한 7개 종목 중 5개가 쇼크를 기록하면서 이와 같은 실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부동산 업종이 예상치를 15% 수준 웃돈 실적을 발표했고 커뮤니케이션 내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알파벳(23.5%), 메타(8.5%) 등이 주로 업종 전체의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외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2.3% 상회율을 기록하며 몇몇 대형주들이 이끌어간 섹터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국, 24년과 25년 모두 이익전망치 상향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매크로 이슈가 있었음에도 실적에 대한 반응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보통 장 마감 이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발표일 D+2일까지의 주가반응을 확인하는데 S&P 500의 경우 현재 발표한 종목 중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1.5% 상승한 반면, 부합한 종목들은 2.1%, 쇼크를 기록한 종목은 3.9% 하락하면서 실적 실망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목별로 봤을 때는 25% 이상 예상치를 상회한 알파벳이 약 8%의 주가반응(물론 배당 등 기타 이슈도 있었지만)을 보여줬고 이외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치를 상회한 GE가 약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12%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주가가 14.1% 상승한 TESLA나, 예상치 대비 8.2% 상회했지만 6.2% 하락한 COSTCO 같은 종목도 있어 시장에 다양한 이슈가 혼재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 예상치를 상회하는 종목은 평균적으로 코스피 대비 1.0% 상승, 부합하는 종목은 코스피 대비 0.4%, 하회하는 종목은 코스피 대비 1.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국내와 미국 모두 상/하회 기준은 절댓값 5%"라며 "대체적으로 서프라이즈 종목들의 성과가 좋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살펴봤을 때는 서프라이즈 기록 종목 중 한화엔진이 코스피 대비 13.6%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유니드가 코스피 대비 5.4%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진, 솔루스 첨단소재가 실적 쇼크를 기록했고 각각 -1.2%, -6.2%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한국 모두 1분기 실적은 2024년 실적을 가늠하는 데에 중요하다.

최 연구원은 "미국은 1분기 호실적에 비해 우려 요소가 혼재돼 이익 전망치의 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반면 한국은 반도체, 유틸리티를 필두로 IT하드웨어, 자동차 등 업종 이익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면서 2024년, 2025년 모두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은 코스피 실적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팩터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이익의 큰 하락 이후 회복이 기대되는 해에는 EPS 상향 팩터의 수익률이 좋았다. 이익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커지는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EPS 상향 팩터가 시장의 열쇠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1분기 실적이 진행되면서 조금 더 확고해졌다. 향후로도 실적 및 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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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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