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6 (목)

(상보) 달러/엔 장중 160엔 돌파...1990년 4월 이후 34년래 최고치 경신

  • 입력 2024-04-29 11: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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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엔 환율이 29일 장에서 한때 160엔을 웃돌았다.

달러/엔이 160엔을 웃돈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달러/엔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3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 CHECK(5502)에 따르면, 달러/엔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장보다 0.52% 오른 159.11엔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시장이 도비시하게 받아들인 가운데 엔화는 최근 약세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 달러/엔은 1.69% 급등한 바 있다.

BOJ는 이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0.1%로 유지했다. 이날 회의에서 매월 약 6조엔 국채를 매입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3월 채권 매입 결정에 따라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지금까지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BOJ의 도비시한 입장을 확인한 이후로 달러/엔은 상승 속도를 가속화하며 34년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 CPI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도쿄 4월 CPI는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일본 도쿄 지역 지난 4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했다. 예상(+2.2%)을 하회한 가운데 전월 +2.2%보다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23일 발언을 통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여건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원 CPI가 2%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에다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엔화 약세 흐름이 가팔라진 상황이다.

한편 일본 증시가 이날 '쇼와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니케이225 주가지수 선물은 1.8%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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