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UBS가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투자책임자는 26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는 프라이팬에서 벗어나 불길 속으로 빠져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수개월 심지어 수년 동안 경기침체에 대비해 온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종류의 재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발표된 미국 1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대폭 하회했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그는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아무도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않았고, 이를 헤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은 3.4% 수준이었다. 지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를 대폭 상회했다.

경기 둔화세와 견조한 인플레이션을 확인시켜준 최신 데이터로 인해 시장 우려가 확대됐다.

다만 세 번째 요건인 실업률이 아직 높지 않기 때문에 미국경제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실업률은 4% 미만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이 아직 견조함을 나타냈다.

해펠레 투자책임자는 "올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돼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