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반도체 경기개선과 對미 수출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 지속 전망 - 한은

  • 입력 2024-04-18 12:0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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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내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개선과 대미 수출호조에 힘입어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對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향후 대미 수출 전망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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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020년 이후 우리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으며, 24.1/4분기 대미 수출액은 03.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대중 수출액 309억달러를 상회했다.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산업정책(IRA 등)에 따른 투자확대에 기민하게 대응한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대미수출이 호조를 보인 이유로 1)미국 소비·투자간 연계성 강화, 2)신성장산업 중심의 중간재 비중과 다양성 확대, 3)첨단제품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높은 소비재 비중 유지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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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향후 대미 수출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미국경제가 내수 호조가 지속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는 우리나라의 대미 직접수출뿐 아니라 對중국‧아세안을 통한 간접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조업 FDI 증가시 투자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미국내 생산에 따른 대한국 수입유발률이 2020년부터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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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산업구조 특성상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이 낮고 생산비용은 높아 우리 기업들의 對미 투자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향후 소비시장내 자동차 등 기존의 주력수출품목 뿐만 아니라 AI 등 첨단분야에서도 미국 시장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진출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이들 분야에서 국내투자 둔화 및 인재유출 리스크를 우려했다.

한은은 "일각에서 대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최근의 양호한 대미 수출실적에 안심하기보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다변화를 검토,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경쟁력 제고 등 통상정책적‧산업구조적 리스크에 집중하면서 이에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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