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상보) '미 소비호조' 10년금리 4.6% 돌파 작년 11월 이후 최고

  • 입력 2024-04-16 07:4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미 소비호조' 10년금리 4.6% 돌파 작년 11월 이후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60%대로 올라섰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전장보다 7.6bp 상승한 4.604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3일 기록했던 4.6339%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소매판매가 수익률 전반을 끌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서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베팅이 증가한 결과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매판매는 7096억달러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직전월은 0.6%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삭소뱅크의 알테아 스피노찌 채권전략 헤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즉각적인 시장 반응은 국채와 같은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것이었다. 다만 3월 소매판매 수치로 또 다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이미 많은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미국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

매파적인 가격 조정에 따라 작년 12월 말 이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거의 1%p 상승했다. 연준의 피벗이 임박했다는 전망으로 증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타격을 입었다.

현재로선 석유 시장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35달러(0.39%) 내린 90.10달러로 마감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유가 상승의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여러 국가에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는 시점에 유가 상승의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훌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와 방법에 대한 단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제 펀더멘털과 연준 관계자 입장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16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국채가 최고의 안전 자산이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기에는 국채 수요가 항상 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스트팩의 임레 스피저 전략가는 "유가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채는 여전히 대규모 안전자산 유입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큰 유일한 채권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커먼웰스은행의 캐롤 콩 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면 달러가 엔화보다 더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