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상보) 네타냐후, 美바이든 통화 후 이란 보복 안건 철회 - NYT

  • 입력 2024-04-15 07:5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네타냐후, 美바이든 통화 후 이란 보복 안건 철회 - NYT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후에 이란 보복 안건을 철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여러 구성원들은 이란 보복 안건에 찬성했지만 심각한 피해가 없는 점과 네타냐후와 바이든의 대화로 인해 공격이 취소됐다.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에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드론(무인기) 185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순항 미사일 36기 등 300기 이상의 무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이날 미국쪽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실무진은 중동에서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지는 추가 확전을 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대한 성공적인 방어가 또 다른 보복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는 중대한 전략적 승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300여 대 드론과 미사일을 거의 모두 요격함으로써 이란과의 대결에서 앞서 나갔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 단계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날 몇 시간 동안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모였다. 이에 따라 이들이 현 상황을 그대로 두는 데 동의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G7 지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 메시지를 되풀이하며 이란의 공격을 비난했다. 중동에서 통제할 수 없는 지역적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우리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더 이상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경미했지만 공격 범위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벌어진 소규모의 그림자 전쟁을 훨씬 뛰어 넘었다. 이란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무기를 발사하는 등 레드라인을 넘어섰고, 방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수십명 또는 수백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 지도부가 공격 사실을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미리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살상이 이란 의도였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란 정부는 스위스를 통해 이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군사력으로 대응할 경우 확대될 위험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통화 후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공격도 방어하고 물리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며 "적들에게 이스라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