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美 2~3분기 재화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 자극...금리인하 관련 서비스 안정속도가 관건 - 신한證

  • 입력 2024-04-11 10:00
  • 장태민 기자
댓글
0
美 2~3분기 재화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 자극...금리인하 관련 서비스 안정속도가 관건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미국의 2~3분기 재화 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급 개선에 따른 서비스 물가 안정 속도가 향후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미국 CPI가 3개월 연속 컨센서스 상회한 오름세를 시현하고 국제유가 반등에 에너지 상품과 서비스 모두 올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을 연장했다. 대신 식료품이 육류를 제외하고 대체로 안정돼 전월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핵심 물가에선 재화와 서비스 간 엇갈린 흐름이 이어졌다.

핵심재화는 재차 0.2% 하락으로 전환했다. 의류(+0.7%) 등 일부 품목 반등에도 자동차(-0.2%) 등 내구재 중심으로 안정됐다.

서비스는 2월과 상승폭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주거비가 재차 오름폭을 확대(1월 +0.6%, 2월 +0.4%, 3월 +0.5%)한 가운데 운송(+1.5%) 등 대부분 대면서비스 또한 물가 안정을 제한했다. 에너지 및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전월대비 0.5% 오르며 2월과 동일하게 유지돼 작년 하반기 평균(+0.4%)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 안정이 더딘 이유는 공급 측 불균형 개선이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양호한 경기 인식 및 유동성 환경이 맞물려 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요 회복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원자재 가격 오름세 확대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를 위협하는 요인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재화 수요 회복으로 재화 물가 안정 유지되고, 견조한 고용에도 수급 개선에 따른 임금 둔화가 확인돼 시차를 두고 서비스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호한 경기 및 견고한 물가 흐름에 선제적 금리 인하(6월) 가능성은 후퇴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올해 하반기 과잉 긴축(중립금리 상회한 기준금리)으로 인한 수요 급랭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역레포기구 방출로 인한 유동성 긴축 후유증은 제한(상업용 부동산, 취약 가계 및 기업 디폴트 위험 등)되는데, 금년 6월부터 역레포 소진 속에 유동성 환경 위축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이어 "2~3분기 재화 수요 회복이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며 "공급 개선에 따른 서비스 물가 안정 속도가 금리 인하 경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