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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자본차익 기대, 유럽 채권이 미국 채권보다 나을 수 있어 - 신한證

  • 입력 2024-04-03 15: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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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자본차익 기대, 유럽 채권이 미국 채권보다 나을 수 있어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종합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있어서는 유럽 채권이 미국 채권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국채 금리 하락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를 감안할 때 유럽쪽 투자가 더 낫다는 것이다.

모승규 연구원은 "EUR IG 크레딧 스프레드는 연초 대비 26bp, 전월말 대비 8bp 축소된 112bp를 기록 중인 반면 EUR IG 회사채 금리는 연초 대비 8bp 확대, 전월말 대비 20bp 축소된 3.62%에 머물고 있다"면서 "스왑 시장은 ECB가 6월 통화정책회의를 기점으로 최소 3회, 많게는 4회의 연내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EUR IG(Bloomberg EUR IG Corporate Index 기준) Total Return은 YTD +0.47%를 기록 중이며, 3월 월간으로는 +1.22%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성과가 우수했던 업종은 부동산(+1.42% vs. YTD +1.72%), 통신(+1.4% vs. YTD +0.04%), 헬스케어(+1.36% vs. YTD -0.08%) 등이었다.

모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부문이 가장 아웃퍼폼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위 세부 업종별로는 펀더멘탈 및 전망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높은 주거비와 고금리 환경이 모기지 차주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 활동 둔화로 주요 도심 지역의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Eurostat에 따르면, EU 주택 가격 지수는 작년 3분기 148.12pt로 직전 분기 대비 1.1pt 상승했다. 2022년 3분기(149.63pt)에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고 완만하게 하락 중이지만, 주택 구입능력(Affordability) 장기 평균까지 회귀하려면 더 큰 폭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인프라 건설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유관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 연구원은 "유럽은 노후 인프라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대규모 통신 인프라 투자도 필요하다. 가정용 광케이블(Fiber To The Home, FTTH), 5G 보급률이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독일의 FTTH 보급률은 30%를 하회하고 있으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함께 향후 10년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건자재, 기계, 공구, 자동화 설비 등 산업재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EUR IG 산업재 가격은 아직까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재 부문의 발행 상위사인 Scheneider Electric(A3/A-, 에너지 관리/자동화), Compagnie de SaintGobain(Baa1/BBB+, 건자재), Bouygues(A3/A-, 건설/통신), Abertis(BBB-/BBB, 유료 도로 운영) 등도 인프라 수요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업체들은 수익 창출원이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에 잘 다각화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EUR IG 인덱스를 중심으로 이런 종목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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