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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 관세정책 시행시 GDP 감소시키고 물가 올려...통화정책 대응 옵션 좁혀 - 메리츠證

  • 입력 2024-04-03 09:4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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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3일 "트럼프의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이 물가, 성장 측면에서 관세의 역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는 공감을 이끌어내야 지지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욱 연구원은 "4월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조명되는 환경"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은 UAW의 바이든 지지, 바이든의 전기차 목표 완화 이후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 중이다.

Bloomberg Economics는 트럼프의 대중 60% 관세 정책이 PCE물가를 3.7%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공약(對중국 관세 60%, 나머지 국가 10%)이 실제로 이행되면 2025년말 미국 PCE는 3.7%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연구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가 2년 후 미국 GDP를 0.2% 감소시키고, 소비자물가를 0.7% 추가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세계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과하면, 이 수치는 각각 -0.5%, +2.5%로 폭이 커지고, PCE 물가지수는 2025년 말까지 최고 3.7%를 기록할 수 있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의 이런 정책 효과를 전세계 국가들과 비교하면 미국, 중국의 충격이 가장 크다"면서 "전세계 10%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중국 이외에 멕시코, 캐나다 등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 60% 관세만 가정할 경우 오히려 GDP는 플러스 효과, 전세계 보편 관세 10%가 동시 적용 시 중립적인 영향일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대응 옵션이 좁아지는 효과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성장률 타격이 커지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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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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