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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50~2800선은 중대한 밸류에이션 분기점...보수적 접근 필요 - 대신證

  • 입력 2024-03-29 09:5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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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현재 KOSPI 2,750~2,800선은 밸류에이션 상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800선 돌파와 안착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750선은 12개월 선행PER 11.11배, 2001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이라며 "2,760선은 확정실적 기준 PBR 1배에 해당하며 2,800선은 12개월 선행 PBR 0.955배로 23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이라고 밝혔다.

KOSPI 2,8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힘입은 밸류에이션 부담 극복 △ 채권금리 레벨다운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확장 전개 △ 밸류에이션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더라도 강한 이익개선세로 12개월 선행 EPS 상승세 전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유동성 모멘텀과 관련해선 미국이 세금 납부하는 4월에 시중 유동성 약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유동성 민감도가 높아졌다. 순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TGA가 2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서 "4월, 6월 거주자 소득세수에 따라 대규모 현금이 TGA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준비금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지급준비금은 전년대비 1%대 증가로 마이너스 반전이 임박했다. 지급준비금 감소세 전환과 함께 순 유동성 감소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변수"라고 밝혔다.

금리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29일 발표되는 2월 PCE는 전년대비 2.5% 증가를 예상하면서 1월 2.4%에서 더 반등할 것으로 봤다.

Core PCE는 2.8%로 1월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13개월만에 정체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음주 예정된 경제지표들은 전월대비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일 3월 ISM 제조업지수는 2월 충격(47.8)에서 벗어나 48.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일 발표되는 ISM 서비스업지수는 2월과 동일한 52.6으로 예상되지만, 5일 발표 예정인 3월 미국 고용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반등 영향으로 채권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적 전망 레벨업 여부와 관련해선 1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다고 발혔다.

3월 25일 이후로 공표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8개 증권사)는 평균 5.47조에 달한다면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최근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상향조정도 소수 업종에 편중돼 있다. 조선, 화학, 화장품/의류, 상사자본재, 기계, 철강 등 시클리컬, 중국 소비주 실적의 하향조정이 뚜렷하다"면서 "4월초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한 이후 실적 기대는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KOSPI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4월초 한국 수출, 미국, 중국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따라 2,80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정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KOSPI 소외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면서 인터넷 업종의 반등 시도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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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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