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1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향후 1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 예상 - 한은

  • 입력 2024-03-25 12:0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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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향후 1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 예상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1분기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향후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3월)'를 통해 "1분기 중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및 부품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운수업이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감소하는 등 산업별로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향후 지역경제는 1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개선되겠으나 부동산 등이 부진을 지속하면서 보합 수준에 머물 전망이나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 IT업종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경제 동향은 한국은행이 2024년 2월 8일부터 3월 8일가지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 1분기 제조업 소폭 증가, 서비스업 전분기 수준 지속...향후 같은 패턴 유지 전망

1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향후에도 석유화학이 소폭 감소하겠으나 글로벌 IT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생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중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외 여객수 증가 및 화물 물동량 회복 등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향후에도 도소매업이 다소 개선되겠으나 부동산업은 부진을 이어가는 등 산업별로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종합적으로는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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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민간소비 전분기 수준...향후에도 정체 흐름 지속 전망

1분기 중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소폭 감소하였으나 서비스 소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겠으나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재화 소비 회복이 제약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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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설비투자 전분기 수준, 건설투자 소폭 감소...향후 설비투자 소폭 증가, 건설투자 소폭 감소 전망

1분기 중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첨단공정 투자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하였으나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에도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중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이 감소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향후에도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SOC 예산 증가 및 조기 집행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에서 미분양 주택 누증, 신규착공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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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수출 전분기 수준...향후 소폭 증가 전망

1분기 중 수출(일평균)은 반도체 수출이 수급불균형 해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자동차, 디스플레이 수출 등은 감소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TV 교체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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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이후 수도권 경제 집중화 더욱 심화...비수도권 성장잠재력 확충 위한 노력 필요

한편 주요 성장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2015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세 둔화를 반영하여 대다수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 성장률이 차별화됐고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51.6%p에서 70.1%p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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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와 도지역 간 소득 격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도지역의 소비 증가율이 대도시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두 지역 간 소비수준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청년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지역의 평균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한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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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비수도권 인구유출 등에 따른 공급 및 수요 둔화에 대응하되 향후 재정부담 등을 감안하여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제고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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