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연준, 6월 금리인하 전망 고수...인하 속도는 2분기 데이터가 결정 - NH證

  • 입력 2024-03-21 08:4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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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은 6월을 고수하되 인하 속도는 2분기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3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 (5.50%)하고 QT를 유지했다.

SEP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과 2026년도 전망치도 각각 0.2%p, 0.1%p 상향 조정해 2026년까지 미국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실업률 전망의 경우 최근 2월 실업률이 다소 큰 폭 상승했음에도 오히려 0.1%p 하향 조정했다. 이에 2026년까지 미국 실업률은 중립 실업률 수준이거나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균형 수준보다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 GDP 갭을 전망하면서도 연준의 물가 전망은 큰 변화가 없었다.

강승원 연구원은 "올해 근원 물가 전망치가 0.2%p 상향 조정됐지만 연준은 연초 물가 반등에 대해 게임 체인저는 아니며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의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과 2026년 물가 전망치 역시 유지됐다. 2026년까지 2% 물가 상승률로 복귀한다는 기존 판단 역시 유지됐다. 이에 경제에 대해 높아진 자신감에도 시장의 핵심 관심사였던 점도표 상 금리인하 횟수는 세 차례를 나타냈다.

강 연구원은 "금리인상의 효과가 가시화되며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주요 국가들과 달리 미국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했다. 즉 미국 예외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기할 점은 강한 미국 경제를 예상하면서도 점도표 상 기준금리 중간 값과 근원 물가 전망치를 활용해 실질 기준금리 전망을 살펴보면 2024년 실질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 대비 20bp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즉 연준은 12월 대비 더 강한 경제와 더 낮은 실질 기준금리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번 FOMC 결정은 최근 자산 시장의 내러티브였던 ‘Everything rally’를 정당화시킨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QT와 관련해서 파월 의장은 금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곧 감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연준 내부 의견임을 확인시켜줬다.

강 연구원은 "우리는 4월부터 단기채 순상환에 따른 RRP에서의 유동성 방출 중지와 세금 납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금융시장 유동성이 축소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2분기 중 진행될 QT 감속 논의가 일부 우려를 덜 수 있겠지만 SVB 파산 이후 유동성 증가를 경험했던 시장입장에서는 2분기 유동성 축소에 대해 경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소 상식적이지 않은 2024년 더 강한 경제, 더 낮은 실질금리 전망의 조합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해석은 연준 내부적으로도 연초 이후 발표된 경기 지표의 추세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판단을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의 생산성 증가로 강한 경제와 낮은 물가가 양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상 사이클 종료 이후 ‘알 수 없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용 정책 대응일 가능성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위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언급됐으나 기자회견의 톤을 감안할 때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 첫 번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즉 좀 더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결국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기존에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던 6월 인하는 유지한 채 속도는 2분기 지표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회의 직후 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인하 확률은 다소 크게 높아졌고 연말까지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3~4회 인하 시나리오로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6월 첫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네 차례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기존 전망을 유지하나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3~4월 데이터 확인 후 수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FOMC 회의에서 사실상 새로운 재료는 없었다. 이에 10년물 기준 4.3%는 유의미한 저항선이며 해당 레벨에서는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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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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