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3월 FOMC, 금융시장 안도했지만 환호하기도 어려워 - 대신證

  • 입력 2024-03-21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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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금융시장 안도했지만 환호하기도 어려워 - 대신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3월 FOMC에 금융시장이 안도했지만 환호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정윤 연구원은 "연준은 성장률, 물가 전망 상향에도 간발의 차이로 연내 금리 3회 인하 예상을 유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24년 Core PCE 물가 전망을 지난 12월 2.4%에서 2.6%로 상향하고 GDP 성장률은 1.4%에서 2.1%로 대폭 상향조정했다"면서 "이처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역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기 마련인데 점도표상 올해 금리 3회 인하 예상은 유지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심리가 유입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1월 CPI가 발표된 2월 중순부터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인하 횟수는 3회로 이전의 5~6회 예상보다 크게 기대치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서 2회 인하 확률이 3월 초 10%대에서 26%까지 올라오면서 추가적으로 기대감이 후퇴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 전망 중간값을 유지하면서 시장이 안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 분포도를 보면 올해 3회 이상 인하 예상 위원수는 12월 11명에서 10명으로 축소됐고 2회 이하 인하 예상 위원수는 8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간발의 차이로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경로와 관련해서 여전히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고수하면서도 ‘울퉁불퉁(bumpy)’하지만 점진적으로 물가압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해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중순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시키는 특별한 발언도 없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대차대조표에 대해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없으나 위원회의 일반적인 견해는 가까운 시기에 QT 속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김 연구원은 "24년 금리 전망 유지와 더불어 QT 속도 완화 가시화될 가능성까지 시사됐다.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기조가 이제는 확실히 정상화(완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시장이 확인하면서 장중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말~2월초까지 시장의 과도한 통화정책 기대가 1월 CPI 발표 이후 연내 2회 인하 확률까지 올라오면서 다소 과도하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3월 FOMC 이후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40.9%에서 25.2%로 하락한 반면 인하 확률은 55.6%에서 67.3%로 레벨업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금 시장에서 3회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시장과 연준 간의 예상 통화정책 경로가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OSPI, 추가 반등 시도...이후 속도조절은 필요할 것

3월 FOMC가 결과가 시장의 환호성을 내뱉을 정도로 대단한 파급력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중순부터 채권/외환시장 변동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약화됐다. 3월 FOMC를 계기로 다시금 금리/달러 하향으로 개선된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KOSPI 2,75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FOMC도 중요한 이벤트였지만 마이크론 실적 결과도 KOSPI 상방압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마이크론 FY24 Q2 매출액은 58.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53.5억달러를 상회했다. 조정EPS도 0.42달러로 예상치 -0.24달러를 상회했다. FY24 Q3 매출액 가이던스는 64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상향하며 블룸버그 컨센서스 60억달러를 상회해 반도체 산업 전반적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박스권에 눌려있던 삼성전자의 반격과 마이크론 호실적에 힘입어 당분간 KOSPI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4월 중순부터는 또 다시 변곡점을 맞이할 시기"라며 "미국 3월 CPI 상승률이 클리브랜드 연은 Nowcasting 기준 2월 3.2%에서 3.37%로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이 경우 늦춰지는 물가 둔화 속도로 또 다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CPI 속도에 따라 향후 점도표상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수정될 가능성은 지속될 경계요인"이라며 "이외에도 대외적으로는 중국 실물지표 확인, 대내적으로는 1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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