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향후 한국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효과와 HBM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 예상 - 국금센터

  • 입력 2024-03-20 09:4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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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0일 "향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반도체 가격상승 효과에 더해 맞춤형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생산 호조, 대중국 반도체 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글로벌 반도체 가격은 IT기업들의 반도체 재고 정상화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최근 DRAM 현물가격이 여전히 고정거래가격 대비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어 2분기에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 High Bandwidth Memory)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NVIDIA, Google, Meta, Microsoft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AI 투자에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 AI 관련 HBM 수요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센터는 "HBM 공급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의 품질 관리 및 낮은 수율 문제 등으로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맞춤형 HBM 생산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세를 더욱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맞춤형 HBM 생산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HBM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중국경제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어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호재라고 밝혔다.

센터의 김우진 연구원은 "금년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하고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 주도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나면서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증했다"면서 "중국 제조업 부문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1월과 2월에 전년동월대비 각각 44.0%, 38.7% 늘어나 중국 내 수요 확대에 따른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한국의 대홍콩 반도체 수출의 경우 1월과 2월에 각각 200.1%, 247.2% 확대됐다"고 밝혔다.

■ 1~2월 급증한 한국 반도체 수출

올해 1~2월중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7.9% 늘어난 195.8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과 2월 반도체 수출은 각각 95.3억달러,100.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2.8%, 63.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2023년 11월 10.8%에서 12월 19.0%, 올해 1월 52.8%, 2월 63.0%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직후 글로벌 IT기업들의 DDR5 및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당시의 수준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5.9%에서 18.3%로 큰 폭 확대됐다.

특히 1월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각각 52.7억달러, 60.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0.5%, 108.1% 증가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1월과 2월에 각각 36.4억달러, 34.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5.5%, 27.2% 늘었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작년 말부터 반도체 수출 증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외국계들은 최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실적이 이러한 기대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다소 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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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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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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