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자료] 이복현 "지방은행, 지역특화 영업 인프라 제고방안 모색 필요...온정적 문화 벗어나야"

  • 입력 2024-03-19 13: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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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금융감독원장 주재, 지방지주은행 간담회


금감원장 발언


2024. 3. 19.(화) 13:30

부산은행 본점(20F)

금융감독원
원장 이 복 현


모두 발언


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이복현입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부분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지주회장님과 은행장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지역과 지방은행이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방은행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전체 GRDP 중 지방권 비중 하락,

지방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등 지역경기 침체로

지방은행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RDP 중 지방권 비중,%](’19)48.0→(’20)47.2→(’21)46.9→(’22)46.7

[GRDP 지방권 성장률,%](’19)2.0→(’20)△3.1→(’21)3.0→(’22)1.7

[지방 중소기업 연체율,%](’19) 0.49 → (’20) 0.38 → (’21) 0.34 → (’22) 0.52

지주회장님들이 많은 고민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되니

이를 먼저 듣고 논의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방은행 발전을 위한 당부사항


앞서 회장님들께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방 산업과 인구기반이 줄어들고

시중은행,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지방은행을 포함한 지방금융지주가 당면한 상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지방은행과 지주가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지방은행이 지역기반 금융회사의 위상에 걸맞게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지역경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에 특화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서

생산적 금융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역경제의 뿌리를 형성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상생금융이 자리를 잡는데

기여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도 지방은행의 생산적 금융과 상생금융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잘 협조하여

지방은행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지방은행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긴 안목에서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은행이 외형이나 영업력 면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거점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지역고객의 충성도도 높은 만큼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IT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역내 자금중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역경제・지방은행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자체・지방은행・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지역금융발전 협의체(가칭)」를 마련하여

지방은행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를 교훈 삼아서

그간의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하여

견실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만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통제가 경영철학・조직문화로 안착할 수 있습니다.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 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살펴봐 주시고

내부통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감독・검사과정을 통해

지방은행에 바람직한 영업관행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방은행 검사역 연수를 통해 우수 검사기법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건의 및 애로사항은

가시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주회장 및 은행장 여러분,

올해도 국내외 경제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방은행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금융감독원도 지역경제와 지방은행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올 한해 금융감독원과 지방은행이

힘을 모아 새로운 비전을 찾는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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