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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화와 국제유가 동조성 강화...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할 수 있어 - 국금센터

  • 입력 2023-11-17 09:4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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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화와 국제유가 동조성 강화...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할 수 있어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7일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달러화와 국제 유가 간 동조성 강화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동반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과거에는 미 달러화가 국제유가 등락 시 여타국 경제ㆍ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으나 향후에는 국제유가와의 동조성 강화로 인해 오히려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국제유가(WTI)는 금년 7월 $70대에서 9월말 $90대로 상승한 후 최근 $70 근처까지 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 유가와 환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순수입국 통화에는 약세, 순수출국 통화에는 강세 영향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 달러화는 원유 순수출국 통화로서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은 2019년부터 원유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변화함에 따라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 간 상관관계가 (-)에서 (+)로 전환됐다.

원유 순수입국에 있어서 국제유가 상승(하락)은 통상 경상수지, 경제성장 등의 경로를 통해 통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제 미국의 지위 변화와 함께 유가가 오르는 것은 유로화, 엔화, 아시아 통화 등 원유 순수입국 통화에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센터의 김선경·이상원 연구원은 "유로화는 과거에는 국제유가 상승 시 교역조건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상승(유로화 강세)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위기를 전후로 약세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엔화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은 엔화 약세 압력을 확대시키지만, 장기간 이어져온 일본의 저물가와 엔화의 안전자산 속성 등으로 인해 약세폭이 일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원유 소비량과 수입 의존도가 상당해 국제유가 상승(하락) 시 통화 약세(강세) 압력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을 보인다.

원유 순수출국에 있어서 국제유가 상승은 교역조건ㆍ경상수지ㆍ재정 등의 경로를 통해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원들은 다만 "다수의 주요 원유 순수출국들이 변동환율제도 이외의 환율 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환율과의 뚜렷한 연관성 파악에는 애로도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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