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11월 주식-채권 동반 랠리의 숨은 공신은 유가...유가 하락 미스터리는 non-OPEC 공급 때문 - 신한證

  • 입력 2023-11-16 09:0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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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유가 하락 미스터리는 non-OPEC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유가가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유가는 9월말 기록한 95달러를 단기 고점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을 견인한 세 가지 펀더멘탈들이 견고해보이는 상황에서 최근의 유가 하락은 미스터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 가지 요인과 관련해 우선 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으로 침체를 피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이-팔 전쟁과 중동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며,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은 내년까지도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사우디 석유 장관은 유가 하락을 투기 세력의 매도 포지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내놨으나 뉴욕 연은이 분석한 유가 변화 요인을 살펴보면 9월말 이후 유가 하락은 의외로 공급 스트레스 약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팔 전쟁이 당사자들 간 전쟁에 국한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과정에서 미국/이라크/이란 등이 사우디-러시아의 감산을 상쇄하는 생산 확대를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 수요 개선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균형 재정 유가가 70달러 수준인 사우디는 유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감산을 떠안아야 한다"며 "그런데 OPEC과 사우디의 지배력은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Non-OPEC과 이란/이라크의 생산 확대로 OPEC+러시아 합산 점유율은 42.6%로 지난 30년내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Non-OPEC 국가들은 유가가 오르면 굳이 사우디-러시아의 감산에 동참할 이유가 없다. 이는 1986년 역오일 쇼크 이전의 상황과 상당히 유사해보인다"고 했다.

지난 1980년대 초반 고유가는 이란 혁명으로 인한 공급 스트레스가 해소된 이후, 사우디가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홀로 감산을 떠안다가, non-OPEC 국가들의 생산 확대에 점유율을 잃자, 이에 대응해 ‘열어라 밸브’를 시전하면서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요컨대 원유 공급 스트레스와 유가의 영향력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11월 이후 주식-채권 동반 랠리의 숨은 공신"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은 상방을 여는 요인이 아니라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팔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튈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란만 개입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며 "‘공급발 유가 안정화’라는 아름다운 경로,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2024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원유 수급 상황을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지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통제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스태그플레이션)로 이행하지만, 공급 우려가 완화될 경우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잡히는 최상의 시나리오로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재와 고용시장의 공급 스트레스가 이미 상당히 완화된 가운데 non-OPEC의 원유 공급 확대는 이 같은 '아름다운 경로'로 이행할 가능성이 낮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주식시장의 상단이 열리는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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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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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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