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9 (일)

(상보) '디폴트 위기' 中 벽계원, 상반기 76억$ 손실 예상 - 블룸버그

  • 입력 2023-08-11 09: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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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디폴트 위기' 中 벽계원, 상반기 76억$ 손실 예상 - 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벽계원이 상반기에만 76억달러 손실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6위 부동산 개발업체, 벽계원은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450억~550억위안(62억~76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19.1억위안 순이익을 기록했다.

벽계원은 공시에서 "올들어 7개월동안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1408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동안 매출 규모에선 중국 최대 수준을 기록해 왔다.

벽계원은 "최근 매출과 리파이낸싱 환경이 악화돼 회사 차원에서의 가용자금이 지속적으로 줄었다"며 "이런 결과로 유동성 압박 국면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주 초반 달러채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다. 이후 30일간 상환 유예기간이 시작된 바 있다.

벽계원은 중국내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디폴트를 맞지 않은 업체 가운데 한 곳이었다. 다만 이자 상환을 하지 못하면 약화된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하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

벽계원은 공시에서 달러채 이자 지급과 관련해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하면서 다양한 채무관리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 달러화 채권은 지난달에만 59% 폭락했다. 이 회사 주식은 채무 상환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악재로 30% 떨어졌다.

한편 무디스는 10일 이 회사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3단계 낮은 Caa1로 낮췄다. 무디스는 "벽계원은 유동성과 재무탄력성이 악화됐다는 점에 근거해서 유동성과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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