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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부분 금융업권 자유로울 수 없어...초우량물, 일부 우량 회사채 집중 권고 - 하나證

  • 입력 2023-07-26 10:1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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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당분간 초우량물 및 일부 우량 회사채 등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상만 연구원은 "우량 채권 집중 현상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시중 조달금리들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사들의 조달금리가 결국 시장금리를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이라고 본다면 지금의 조달금리가 경쟁력을 가질 만한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새마을금고사태가 행정당국의 적시적인 대응으로 인해 초기에 사태를 진화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모이게 되면 그 원인과 대응이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은 부동산PF에 대한 자산건전성 이슈"라며 "이는 은행 등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금융업권들이 자유로울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가 계기가 되지 않았어도 PF금융과 관련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당위에 대한 컨센서스는 있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각론 차원에서는 그다지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했을 따름"이라며 "정책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서 누적된 PF금융잔고가 눈녹듯이 자연스럽게 소멸돼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에 군불을 떼기 위한 노력들이 작동하면서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일단 멈췄지만 PF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온기가 아랫목(수도권 선호지역 주택)에서부터 PF가 집중돼 있는 윗목(비수도권/비주택수익형부동산)으로까지 퍼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정책적인 노력이 실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어느 정도 되살리는데에는 성공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모기지가 총대를 메고 달려나가자 일반 개별 주담대가 그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2023년 6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3.5조원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증가금액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로 인해 예금수신기관들 입장에서는 때아닌 조달경쟁이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따라 예금수신기관들의 조달금리 또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더욱 특이한 것은 (단기적이고 국지적인 성격이겠지만) 은행과 비은행권 사이에 예금금리 역전현상(은행>비은행)까지 발생하는 등 수신시장이 뒤죽박죽인 상태"라며 "우려되는 것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금은 예금조달기관간에 벌어지고 있는 유치경쟁이 전 금융업권으로, 더 나아가 해외부문 또한 가세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책금리의 상승 멈춤 및 인하 기대 등과는 별개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Pivot을 하든 말든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예를 들면 신용/유동성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최근 들어 초우량 크레딧의 강세와 취약 섹터의 상대적 약세는 이 같은 기저에 흐르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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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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