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20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미국 장기국채를 매입할 결심

  • 입력 2023-07-24 09:2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댓글
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2.3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2023.6월말 현재 5.00%~5.25%로 1년3개월간 5.0%를인상한 것은 역대급이다.

1980년 이후 정책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한 것은 1994년과 2004년이다. 1994.2월부터 1995.2월까지 1년간 3.0%를 인상(3%-->6%)했고, 2004.6월부터 2006.6월까지 2년간 4.25% 인상(1.00%-->5.25%)했다.

따라서, 이번 7월 FOMC(7.25~7.26)에서정책금리를 0.25% 인상 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 논리적이다. (1년4개월만에 5.25% 인상)

물가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이 건재하기 때문에 추가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정책금리를 5.25% 인상했는데도 경제가 Hard Landing하지않고, No Landing한다면 우려할 일이 아니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연준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져서 Silicon Valley Bank가 파산하는 등 자본시장에 미친충격이 적지 않았다.

이제 정책금리 인상이 끝나면 장기채투자 기회가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이런 기회를 잡으려면 Treasury Bond(20년, 30년 만기)를 매입하면 된다.

국고채와는 달리, Treasury Bond는 bid-ask spread(매수-매도 호가차이)가 커서 직접 매입할 때 비용부담이 크다. Duration이 20인 30년물의경우 매수-매도 호가차이가 0.05%라면, 매입금액의 1%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과 같다.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대신 Treasury Bond 선물을 매입할 수 있다.

Treasury Bond 선물은 Treasury Bond Futures와 Ultra Treasury Bond Futures의 두 종류가 있는데, Ultra Treasury Bond Futures는기초자산이 잔존만기 25년 이상 Treasury Bond 이므로금리하락 시 차익이 더 크다. (Duration은 17.5 수준)

추가증거금 납부, 만기연장 등의 업무처리가 번거로운 선물 대신에 TLT(장기국채 ETF)를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 TLT는 잔존만기 20년 이상 미국국채로 운용되는데, 현재기준 잔존만기는 25년, YTM은 4% 수준이다. (Ultra Treasury Bond Futures와 유사)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투자자라면 Treasury Bond(장기국채직접매입)와 Ultra Treasury Bond Futures(장기 국채선물 매입) 보다NASDAQ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TLT(장기국채 ETF)를 매입하면 편리하다. (개인투자자는 ETF가 세금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원화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달러표시 TLT”를 매입하면 환위험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한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는 은행과 선물환 매도계약, 한국거래소 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매도하는 방법으로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국채 ETF”를 매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는 미국의 Ultra Treasury Bond Futures를 추적하는 ETF이다. H는 환위험을 hedge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달러로 지급한 선물증거금만 hedge하므로 hedge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 종목은 “환위험이 hedgeTLT”와 유사하다.

어떤 종목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장기물을 매입할 결심은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