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9 (일)

신용등급 정기평가 하향기조로 전환...부동산 PF 부실, 비은행 금융·건설 신용등급 하방 압력 - DB금투

  • 입력 2023-07-21 09:4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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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1일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 결과 등급을 하향 기조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박경민 연구원은 "장기신용등급 기준 신용평가 3사 신용등급의 업/다운 레이쇼는 0.63배로 1을 하회해 전년동기 1.33배에 비해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회복세를 보였던 작년에 비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기업수가 큰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둔화로 등급이 강등되는 기업이 대규모로 발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37개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기업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보수적인 결과"라며 "신용등급별로 투자등급(BBB급 이상) 기업이 투기등급 기업에 비해 등급 상향수가 큰폭으로 감소해 전체 업/다운 레이쇼 하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AA-급 미만 비우량 업체들의 등급 하향이 많아 재무부담 확대와 수익성 저하에 따른 펀더멘털 악화 여파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의 업종별로 달랐다.

향후 등급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등급전망(Outlook)의 경우 전년말 대비 '긍정적' 전망의 기업수는 증가한 반면 '부정적' 전망 기업수는 줄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긍정적/부정적 배율은 상승했으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부정적' 등급전망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된 경우가 포함돼 있으므로 단순히 하반기 기업들의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별로 보면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작년 말에 비해 '부정적' 등급 전망 기업이 감소한 반면,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신용평가사별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변경 정도는 다르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불안정한 거시 환경 속에 기업별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조선, 항공 산업 내 기업들의 등급전망이 상향된 반면 유통, 건설, 저축은행 산업 내 등급전망은 하향조정됐다.

하반기 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부동산 PF 부실이 비은행 금융, 건설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거시경제 둔화세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감안할 때 등급 하향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 정도가 예상보다 보수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가적인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이 동반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비은행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의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종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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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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