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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행 스트레스테스트, 더 강화된 자본건전성...주주환원 계획은 보수적일 듯 - DB금투

  • 입력 2023-06-30 08:5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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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30일 "연준의 강화된 관리감독 규제에 대비해 은행의 주주환원 계획은 보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민 연구원은 "미국 대형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제고됐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연준은 7~8월중 보다 강화된 은행 자본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은행들이 이 규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잠재적 부실 위험이 높은 중소형 은행이 테스트 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불안 요소"라며 "중앙은행의 유동성 기준과 자본요건이 상향될 경우 디레버리징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연준은 23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상태다.

이번 테스트는 3월 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며 주목을 끌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엔 기존 글로벌 시장 충격 시나리오에 더해 G-SIB에만 적용되는 탐색적 시장 충격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추가됐다. 최대 12.5% 역성장을 가정해 예년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이 전제됐다.

박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에도 불구하고 모든 23개 은행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본비율 허들을 통과하는 것을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보통주자본비율이 시나리오 전후로 -2.3%p 감소해 작년보다 경기 위축에 대한 대응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JP모간, 수탁은행인 뱅크 오브 멜론, 스테이트 스트릿의 결과가 우수했다. 반면 웰스 파고와 지역은행은 허들에 비해 버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는 "주요 대형은행들은 씨티를 제외하고 작년보다 자본비율 감소폭이 0.4~0.3%p 낮아져 규제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상업은행과 수탁은행에 비해 높은 규제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나 상업용 부동산대출 추정 손실률이 작년보다 하락하면서 규제부담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씨티는 높은 소비자금융대출과 신용카드대출 익스포져로 요구자본비율 상향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캐피탈 원, 유에스 뱅크코프, 시티전스와 같은 지역은행 역시 자본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에서 처음 도입된 탐색적 충격 시나리오는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해 금리 상승과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 덜 심각한 침체 상황을 가정했다"고 지적했다.

테스트 결과 웰스 파고를 제외한 모든 은행이 탐색적 충격 요소보다 기존의 글로벌 시장 충격 요소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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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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