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5-18 (토)

미국 건설기업 주가 오르는 이유는 기존주택 매물로 나오지 않기 때문 - 대신證

  • 입력 2023-05-18 09: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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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8일 "미국 건설기업 주가가 오르는 첫번째 이유는 기존 주택이 매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대승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 부채한도 이슈에 전반적인 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와중에도 미국 대표 주택건설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기존 주택 중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전년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며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높은 미국에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이사를 가기 위해선 현재 누리고 있는 낮은 금리의 대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모기지 대출 금리는 주로 2.5~4.5%에서 형성된 반면 신규 모기지 금리는 평균 6.4% 수준이다.

주택건설업 주가 강세의 두번째 이유로 구축 매물이 부족한 와중에 이사 시즌이 도래하면서 신규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신규 단독주택 완공 후 판매소요기간은 3월 기준 약 2.8개월로 저점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2013~2019년 평균인 3.36개월보다 낮다"면서 "신규 단독주택 매물은 2022년 10월 정점 이후 점차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건설업체들의 비용 요인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그는 "건자재 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낮아졌다. 타이틀 42 종료로 미국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률 둔화 기대감도 존재한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 다소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까지 주택건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인 7~8월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그 이전까지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유지되며 구축 주택의 매물 출회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이사시즌은 학기가 종료되는 4월부터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이라는 점도 꼽았다.

그는 "높은 가격에도 2분기 동안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경기 둔화, 부채한도 불확실성 속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이사시즌이 지난 이후엔 이런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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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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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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