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30 (화)

[김형호의 채권산책] 키움캐피탈 회사채를 매입할 결심

  • 입력 2024-04-01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댓글
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키움캐피탈은 2018.8.9일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로 키움증권(98%)과 다우기술(2%)이 주주이다.

신기술사업금융업과 시설대여업을 등록해 2023년말 현재 신기술금융대여업의 영업자산은 각각 574억원, 16,372억원이다.

2023년말 기준 자산, 부채, 자기자본은 각각 2조2,847억원, 1조9,199억원, 3,647억원이고, 2023년 매출액,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각각 1,670억원, 334억원, 259억원이다.

자본구조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16.78%(367,086/2,188,002),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5.18%(343,611/2,263,258) 이다.

2019.10.2일 신용등급(BBB+)을 받고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가뭄에 단비를 만난 기분이었다.

당시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하이일드채권(BBB+등급 이하 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회사의 자회사인 캐피탈사는 시간이 지나면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등급이 상향조정되기 전까지 당장 몇 년간은하이일드펀드(하이일드 투자일임)에 편입이 가능해서 적극 매입했었다.

2022.3.28일에 한신평이 A-(stable)로 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수요예측에서 Single A등급 캐피탈사 보다 낮은 금리로 낙찰되면서 매입규모를 줄여 왔었다.

최근 약13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PF발 우려가 채권시장에 영향을미치고 있다.

PF는 기본적으로 부동산담보로 이루어지는 대출이다.

Bridge Loan의 경우에는 토지 등이 담보로 제공되어 있고, 본PF는 해당사업(아파트,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물류창고 등)이 담보로 제공되어 있다.

Bridge Loan의 경우에는 토지가격이 하락한 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본PF의 경우에는 분양가격대비 몇% 할인분양 하느냐에 따라 손실규모가달라진다.

사업성이 나쁜 사업장의 본PF라면 대출금액의 20~30% 손실이 가능하다.

대형건설회사 또는 신탁회사의 책임준공 조건으로 대출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공사 중의 부도”는 흔한 사례가 아니다.

2023년말 기준 키움캐피탈의 대출잔액은 기업금융 5,711억원, PF대출 4,741억원(자산의 20%), 리테일금융 5,428억원이다.

사업보고서에 사업장별 PF대출에 관한 자료가 없어서 좀 더 정확한 추정이 어렵지만 최대 손실가능액은 1,000억원 내외로 예상할 수 있다.

자기자본 3,647억원과 대주주 키움증권의 지원(증자)여력을 감안하면 키움캐피탈의 PF대출은 채권투자자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2023년말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42,725억원이다.

PF대출 우려가 없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키움캐피탈 회사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을 예상할 수 있다.

은행 자회사인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AA-이기 때문에 증권사 자회사인 캐피탈사는 A 또는 A+까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