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2-10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정책금리 인하 압력

  • 입력 2024-07-15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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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4.7.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023.1.13일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1년6개월째 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대비 +2.4%) 발표 이후 정책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정책금리 인하가 소비자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쳐서 물가(부동산가격)를 자극할 위험, 미국과의 금리역전 확대로 환율이 상승할 위험 등을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한국은행은 경제상황평가(2024.7.11)에서 경제성장률(real GDP growth)은 기존 전망치(+2.5%)에 부합하고,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6%)보다 다소 낮고, 경상수지흑자는 기존 전망치(+$600억)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약하면, 거시건전성(macroprudential)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0.50%이상 정책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2024.7.12일 종가기준으로 국고3년, 5년, 10년, 20년, 30년물금리는 각각 3.09%, 3.10%, 3.17%, 3.14%, 3.06%이다.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고도 인하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

2024.7.12 하나은행 고시환율은 1,377.00/$이다. 2021.7.161,138.70/$에 비해 20% 상승했다.

2021년, 2022년, 2023년 경상수지흑자는 각각 $852.3, $258.3억, $354.9억이고, 2024년 예상치는 $600억(BOK, 2024.5월 전망), $703억(KDI, 2024.5월전망) 이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흑자가 2024.5월 전망치보다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2024년 경상수지흑자는 2021년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환율상승)를 보이는 데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영향이 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어 정책금리 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Barclays는 금년9월과 12월에 Fed Funds Rate를 각각 0.25%씩 인하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2.0%로 사상 최대이기 때문에 역전폭을 확대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정책금리를 조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Fed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급격하게 조정하고 있다.

정책금리(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시중금리, 자산가치, 신용, 기대심리 등을 통해서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정책금리를 급격하게 변동시키면 경제 불확실성(변동성)이 커지므로 꼭 필요할 시점에 필요한만큼 정책금리를 조정하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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