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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11월말의 한국물, 랠리 끝낸 후 '숨고르기'...채권·주식·원화 모두 민감지점 근처서 기간조정

  • 입력 2023-11-27 13: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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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올해 달러/원 일봉 차트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올해 달러/원 일봉 차트 흐름...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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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11월 채권, 주식, 원화값이 모두 큰 폭으로 뛴 뒤 하순엔 숨을 고르는 국면에 진입했다.

월초 FOMC가 기대보다 도비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시장의 트리플 강세장이 펼쳐졌다.

지난 10월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자동 긴축'이 이뤄져 연준을 조심스럽게 만들었으며, 이 부분이 금융 가격변수 랠리의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가격 변수들이 크게 뛴 뒤 월 후반엔 숨을 고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젠 낮아진 시장금리가 연준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도 시장이 더 못 달리는 이유로 꼽힌다.

■ 한미 금리, 급락 뒤 레벨 부담 노출

11월은 국내외 금리 시장이 랠리를 벌였다.

가파른 금리 하락이 이어진 뒤 이달 하순엔 금리 추가 하락이 제약되고 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54bp 가량 하락한 뒤 최근 이틀간 반등했다.

미국10년물 금리가 4.3%대 후반까지 찍어 본 뒤 반등한 것이다.

최근 미국10년물 금리 4.5% 아래 쪽으로 내려온 뒤엔 추가적인 강세가 제약되는 모습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차익실현 매물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보인다.

국내 국고10년물 금리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23일까지 61.3bp 급락한 뒤 전일 반등했다.

미국보다 더 가파른 금리 하락이 나타난 뒤 지난 주 후반엔 레벨 부담이 좀더 강하게 작용했다. 지난 달 말 4.3%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던 금리가 지금은 3.7%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국고3년물 금리는 이달들어 23일까지 44.1bp 떨어졌다. 3년 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15bp 안쪽으로 진입해 본 뒤 일단 후퇴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금리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당분간 가격조정이나 기간조정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진단들이 많아졌다.

더 가기 위해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많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국고채 금리들이 대체로 3.6%대에 줄은 서 본 뒤 더 못 가고 있다"면서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역시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지지 못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열심히 2,500선으로 오른 뒤 '추가 상승 동력' 찾는 데 한계

코스피지수는 이달 23일 2,514.96까지 뛰었다.

지난 달 말만 하더라도 2,200대에서 추가 하락을 근심할 정도였지만 1일 FOMC를 통해 분위기를 많이 바꿨다.

코스피는 23일까지 10.4%(236.97p) 급등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지수가 빅피겨인 2,500선을 뚫는 모습을 보인 뒤 레벨 부담 등으로 더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금리의 하향 안정 때문이다.

채권처럼 주식 역시 단기 차익매물 소화나 과열 해소 등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될 4차례 금리 인하 등을 거론하면서 흥분한 바 있으며, 국내 시장도 이런 분위기에 자극을 받았다.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와 거리차를 10bp대로 좁힌 뒤 레벨 부담에 예민한 것처럼 국내 주식시장은 이평선이 걸려 있는 2,500선이 부담스럽다.

현재 주가지수 레벨 근처엔 추세선인 200일선과 경기선인 120일선이 걸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쉽사리 금리 인하 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채권처럼 레벨 부담을 의식하고 있는 주식시장에도 '밀리면 사자'는 스탠스가 가장 무난하다는 식의 평가가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주식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채권금리, 달러화 하락세가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주가도 단기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소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단기 변동성이 있다면 이를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KOSPI 2,500선 전후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2,450선에 근접할수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잠시 매수 타이밍을 늦추고 조정시 매수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화도 급하게 강해진 뒤 숨고르기

11월 달러/원 환율도 대폭 내려왔다.

채권, 주식처럼 원화 역시 지금 수준에서 추가 강세가 조심스럽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1일 1,289.2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11월 들어 이날까지 61원 남짓 급락한 뒤 다소 올랐다.

코스피가 2,500이라는 민감한 지점에서 막힌 것처럼 달러/원은 1,300원을 하향 이탈해 본 뒤 추가 강세에 조심스럽다.

최근 달러/원이 1,280원대까지 급락한 뒤 다시 1,300원으로 튀어오른 이유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의 되돌림'과 관련이 깊다.

최근 공개됐던 11월 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금리 수준을 당분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켜줬다.

아울러 연준맨들은 아직 금리 인하는 검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곧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사항들을 확인한 뒤 달러/원은 지난 22일 11.3원 오른 1,300.5원을 기록하면서 재차 1,300원대로 올라왔다.

결국 채권, 주식, 원화 모두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레벨 부담과 크게 변하지 않은 연준 태도에 막혀 추가 강세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본부장은 "지금은 주식, 채권, 원화 가릴 것 없이 호재를 상당부분 반영한 뒤 더 가지 못하고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흐름 상 가격조정 보다 기간조정에 진입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격변수들이 예민한 지점에서 조금 더 머문 뒤 에너지를 위, 아래 어느 쪽으로 발산해 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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