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6-16 (일)

내년에도 미국 빅테크 위주로 접근하는 게 용이...시클리컬 중엔 산업재 선호 - 메리츠證

  • 입력 2023-11-21 08:1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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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내년에도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빅테크 위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2024년 선진국 주식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빅테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소외주 중에서는 투자 사이클과 연관되어 있는 시클리컬 중 산업재를 선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올해 미국 빅테크 주식 동반 상승의 배경은 재정정책의 선별적 유동성 효과"라며 " 미국은 2021년부터 시작된 블루웨이브를 배경으로 2022년까지 거침없는 재정정책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중 작년에 통과된 CHIPS 법안이 AI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선별적으로 수혜를 보았던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 고압경제와 빅테크 공룡의 주가 상승

황 연구원은 미국 재정정책의 배경은 고압경제라고 밝혔다.

고압경제란 경기가 강한 충격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때 경기 안정화정책을 적정수준보다 과하게 써서 고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과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정상 경로까지 회복하는 데 4년 이상 소요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경기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면 장기 성장 경로에서 크게 멀어지고, 되돌아오는 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일시적으로 경기 과열을 유발하는 수준의 재정, 통화정책을 통해 빠르게 경기가 정상 성장경로로 회복하는 것을 도와야한다는 개념이다.

고압경제론은 2016년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의장 시절에 주장하며 유명해졌다. 마침 2020년에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충격이 발생했고, 무제한적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통화정책과 제로금리에 힘입은 재정정책이 공조했다. 그 결과 COVID 충격은 매우 깊었지만 역사상 가장 짧은 경기침체로 마무리됐다.

황 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금융시장은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전방위적 유동성 효과에 모든 주식이 동반상승하는 시장을 경험했다. 그런데 2022년 이후 고인플레이션이 문제된 이후 금리인상이 시작되며 전방위적 유동성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되며 주가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2020년 대선 이후 미국 행정부, 입법부에는 블루웨이브가 구축되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옐런이 임명됐다.

황 연구원은 "옐런이 주장하던 고압경제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중간선거로 블루웨이브가 종료되기 전인 2022년 말까지 여러 재정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와 옐런 장관의 뜻대로 실행됐다"며 "2021년까지 재정정책은 가계 현금 지급 등 소비 부양 중심이었다면, 2022년 재정정책은 리쇼어링, 기술패권 경쟁을 지원하는 투자 사이클 부양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혜를 받은 게 빅테크였고, MSFT와 NVDA를 중심으로 올해 미국 주식의 빅테크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Magnificent 7을 제외하면 S&P500은 10월 말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으며, 전체 지수 상승률의 50%를 위 두 종목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내년에도 빅테크

황 연구원은 "내년 투자 관련 선별적 유동성 효과는 축소되며 강도는 약화되나 빅테크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빅테크 전반에 선별적 유동성 효과를 줬던 재정지출 효과는 내년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 미국 재정수지 추계에서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을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며 "과거 대선 전후 미국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로 봐도 대선 전년도를 기준(이번 대선의 경우는 올해)으로 할 때 평균적으로 재정적자가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반도체산업의 재정지출 수혜 효과라고 해석됐던 미국 제조업 건설지출 효과는 약해지고 있다"며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겠다는 CHIPS 법안이 통과된 작년 8월 이후 역사적 수준의 제조업 건설지출 모멘텀이 나타나다가 올해 6월 이후 상승 모멘텀도 둔화됐다"고 밝혔다.

CHIPS 법안의 향후 예산 집행 일정을 보면, 강한 초기효과 이후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재정정책의 유동성 효과는 약화되지만 그 마중물 역할로 새 기술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과거 미국 IT 하드웨어(ICMILO)나 소프트웨어(FAANG)은 산업이 태동한 이후 10년동안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내년에도 사이클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는 기업 중심으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빅테크 외 투자 유망 산업군으로는 시클리컬 업종 가운데 인프라 법안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재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재고 투자 업사이클 시기 S&P500의 지수대비 업종별 시장 지수에 대한 초과 성과를 비교분석해 보면, 시기별 초과수익률의 평균이 (+) 수익률인 업종은 에너지, IT, 산업재, 금융, 소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중 대부분 사이클에서 (+)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IT, 에너지, 소재, 산업재"라며 "인프라 투자법안(IIJA)의 지속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재 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인프라 투자법안은 CHIPS와 다른 예산 집행 계획 구조를 갖는다. CHIPS가 초기에 예산집행 계획이 집중돼 있는 반면, 인프라 투자법안은 투자 시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면서 "초기에 소진되는 기술투자와 대조적으로 인프라 투자 재정지출 효과는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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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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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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