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PCE물가 앞둔 관망세..강보합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PCE 물가 발표를 앞둔 관망세 영향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직전월에는 0.3% 줄어든 바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6.7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15.1을 밑도는 결과이다. 지난 1월에는 110.9를 기록한 바 있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론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103.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6% 내린 1.08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하락한 1.26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4% 낮아진 150.49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발표된 일본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0% 올라 예상치(+1.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높아진 7.214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중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를 이날도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감산연장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00원)보다 1.4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의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