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9원 내린 1395.1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4.4원 낮은 1395.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5% 낮은 100.7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를 선반영한 새벽종가(1400.0원)보다 소폭 하락한 139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4월 최종치보다 1.4포인트 낮아진 결과이자, 예상치 53.4도 밑도는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6.5%에서 7.3%로 급등,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형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협정 원하는 국가가 150개국에 달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볼 수 없다"며 "2~3주 내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서한을 보낼 듯하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그동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21단계 등급에서 1단계 강등은 10년 이상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비슷한 등급의 국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달러/원은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1,390원대 중후반 중심 하락을 예상한다"며 "지난주 금요일 미국 경제지표는 약화됐지만 미국과 주요국 간의 무역합의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강화했다. 특히 원화의 경우 위안화와 연동되는 측면이 강한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완화가 위안화 강세를 촉발하면서 원화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관련 실수요 저가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위험자산 투자심리 분위기에 하락 압력이 높겠으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1,390원대 중후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