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달러/원, 美 기술주 급락에도 약달러·수출 네고에 하방 압력…1330원대 등락 예상](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10207483703877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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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美 기술주 급락에도 약달러·수출 네고에 하방 압력…1330원대 등락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영향으로 133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해외투자 관련 달러 매수세 등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종가와 같은 133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2.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1334.30원)보다 0.55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하락한 101.9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7.60엔으로 0.07%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166달러로 0.13%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532위안으로 0.06%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큰 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4bp(1bp=0.01%포인트) 내린 4.92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8.1bp 하락한 4.575%, 30년물 금리는 1.9bp 낮아진 5.31%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와 달러화에 동반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내린 5만177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하락한 7580.0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급락한 2만5437.0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폭락했다. 인텔이 28.58% 급락한 가운데 AMD(-10.88%), 브로드컴(-5.48%), 엔비디아(-4.22%) 등 주요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통상 미국 주식시장 급락과 위험회피 심리 확대는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위험회피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을 상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 약세가 해외 투자자들의 환헤지 포지션 조정을 유도하면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주식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기존 미국 자산에 대한 환헤지 조정이 이뤄지면서 주식과 달러화가 함께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은 115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9300억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64억4천만달러로 역대 월간 수출 2위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여력이 확대된 만큼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도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 내린 1334.3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선물시장에서 장중 약 2만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의 환헤지 관련 달러 매도가 이어질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반면 높은 국제유가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은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3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40% 상승한 117.6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원유 수입대금 결제에 따른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화 약세를 제한하는 재료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25bp씩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조만간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은 명확하지만 관건은 인상 속도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술주 급락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약해진 모습이다.
오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감도 환율의 방향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재정정책과 통상정책,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애플과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하방 압력을 받으며 133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다만 고유가와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관망심리까지 더해지면서 13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