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상보) '실적쇼크' 알파벳, 13% 급락 마감

  • 입력 2026-10-30 07: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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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비용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13% 가까이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하면서 뉴욕주식시장 전반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장보다 12.64% 급락한 283.8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하락률이 13%를 넘어서기도 했다.

알파벳의 급락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사라졌다. AI 투자 확대에도 핵심 사업의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알파벳은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75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파벳의 3분기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급증했다. 자본지출을 차감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90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3배 이상 컸다.

알파벳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1,950억~2,050억달러로 유지했다. AI 관련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사업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검색 광고 매출은 6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AI 검색 기능 확대에도 기존 검색 광고보다 수익화 수준이 낮은 데다 챗GPT와 클로드 등 경쟁 AI 서비스가 검색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분석가는 AI와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구글 검색과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AI 수익화 전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실적 충격은 AI 관련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아마존은 4.25% 하락했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와 사이버보안 기업 포티넷도 각각 20% 넘게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8%, 마벨테크놀로지는 13.24%, AMD는 2.08% 각각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내린 2만6,184.72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은 CNBC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와 관련한 위험 노출을 크게 줄이고 기존 보유 종목에 대한 헤지 포지션을 확대했다면서도 순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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