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9월 거주자외화예금 1547.1억달러로 역대 최대…3개월 연속 급증·달러예금 증가폭 사상 최대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9월에도 140억달러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늘어난 가운데 달러화예금의 월간 증가폭은 통계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547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1406억2000만달러보다 14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월별 추이 자료가 시작되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잔액이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 올해 7월 150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최근 외화예금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 말 1021억7000만달러였던 거주자외화예금은 4월 1106억8000만달러, 5월 1122억5000만달러, 6월 1133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7월에는 150억1000만달러 급증한 128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8월에도 122억8000만달러 늘어난 140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9월에는 증가폭이 140억9000만달러로 다시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7~9월 3개월 동안 증가한 외화예금은 총 413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말 1194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3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월인 지난해 9월 말 1070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476억1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9월 말 달러화예금은 1329억달러로 전월 말 1199억1000만달러보다 12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예금 잔액과 월간 증가폭 모두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은 지난 6월 말 978억달러에서 7월 말 1089억2000만달러, 8월 말 1199억1000만달러, 9월 말 1329억달러로 증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달러화예금 증가액은 351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5.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 증가에 대해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유입,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엔화예금은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증가한 9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여행용 환전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수취 등에 힘입어 3억7000만달러 늘어난 9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12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달러 증가했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예금은 1억4000만달러 늘어난 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 말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1366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13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8.3%에 달했다.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1178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2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 외화예금은 18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 달러화예금은 150억3000만달러로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이 모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00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6%였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은 346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1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4%로 집계됐다.
최근 외화예금은 지난 3월 감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7월부터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1500억달러를 넘어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