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채권-오후] 외인 선물 대량 매수에 강세 유지…주가 낙폭 축소 속 상승폭 일부 반납

  • 입력 2026-10-26 13: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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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오후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전 장중 확대됐던 상승폭은 국내 주식시장의 낙폭 축소와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 속에 일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국제유가 급등에도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이 채권시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기관의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3.22, 10년 국채선물은 22틱 상승한 107.35에 거래됐다. 오전 11시 기준 각각 8틱, 27틱 상승했던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75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826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오전 11시와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각각 2,209계약, 1,567계약 확대됐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1만4,01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017계약 각각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엇갈린 수급을 나타냈다. 은행도 3년 국채선물을 1,19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86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오전보다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하락한 3.800%, 1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4.087%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3.755%, 5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3.945%를 나타냈다. 20년물 금리는 0.3bp 내린 4.182%, 3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4.196%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도 예정 물량을 소화하며 마무리됐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국고04125-3109) 2조2,000억원 입찰에 6조3,390억원이 응찰해 응찰률 288.1%를 기록했다. 낙찰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935%를 나타냈다. 부분낙찰률은 90.3%였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전 급락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오후 1시 1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7포인트(0.70%) 하락한 5,511.4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2.57포인트(1.67%) 내린 739.12에 거래됐다. 오전 11시 코스피가 1.16%, 코스닥이 2.30%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축소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오전 강하게 작용했던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 14분 전후 달러/원은 1,321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원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35bp 상승한 4.9965%, 2년물 금리는 4.60bp 오른 4.6835%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8% 급등한 배럴당 103.27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1% 오른 배럴당 116.72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반락하면서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한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0% 부근에서 등락하면서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이후 시장에서는 11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7일 발표되는 국내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대외 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후 들어 주식시장의 낙폭이 축소되고 국채선물 상승폭도 줄어든 만큼 외국인의 선물 매수 지속 여부와 국내기관의 매도 대응이 장 후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미국 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이면서 국채선물도 오전 고점에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0% 부근까지 내려온 만큼 추가 강세를 추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더라도 국내기관의 매도 대응과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선물 수급과 내일 발표될 3분기 GDP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 하락폭이 컸던 만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채권시장에 조정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FOMC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강세를 추격하기보다는 현재 금리 수준의 부담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 후반에는 외국인 매수 강도와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등락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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