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채권-오전] 외인 선물 대규모 매수 속 강세폭 확대…주가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

  • 입력 2026-10-26 11: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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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인 선물 대규모 매수 속 강세폭 확대…주가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오전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와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 힘입어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현물 금리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3.23, 10년 국채선물은 27틱 상승한 107.40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 각각 3틱, 8틱 상승했던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1,54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259계약 각각 순매수하며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1만1,37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413계약 각각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엇갈린 수급을 나타냈다. 은행도 3년 국채선물을 95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4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도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3.794%, 10년물 금리는 2.7bp 내린 4.083%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3.752%, 5년물 금리는 1.7bp 내린 3.942%를 나타냈다. 20년물 금리는 1.9bp 하락한 4.166%, 3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191%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현물시장 강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도 채권 매수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42포인트(1.16%) 하락한 5,485.8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7.32포인트(2.30%) 내린 734.37에 거래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채권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주 후반 미국 국채금리가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반등한 점은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35bp 상승한 4.996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4.60bp 오른 4.6835%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8% 급등한 배럴당 103.27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1%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유가가 일부 반락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점진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경제 여건에 따라 조절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실시된 통화안정증권 91일물 경쟁입찰에서는 발행예정액 6,000억원에 7,700억원이 응찰했다. 낙찰액은 5,000억원, 낙찰할인율은 3.21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수와 국내 주식시장 약세가 채권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레벨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0% 아래로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 여력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국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국내 3분기 GDP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국내외 주식시장의 조정이 이어지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국제유가 상승에도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 채권 매수심리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0% 아래로 내려온 만큼 추가 강세에 대한 레벨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기관의 매도 대응과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약세 요인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와 주식시장 불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유지되는지가 오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FOMC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국내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강세를 추격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강세를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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