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4 (토)

(상보) 메타, 대규모 AI 투자 계획에 7% 급락 마감

  • 입력 2026-10-23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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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플랫폼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에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7% 가까이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주식 시장에서 메타 주가는 전장보다 48.67달러(6.98%) 급락한 64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는 이날 67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 681.07달러까지 올랐지만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639.69달러까지 하락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6,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메타 주가는 이번 급락으로 연초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하락으로 시가총액 약 1,450억달러가 증발하면서 올해 두 번째로 큰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급락은 메타가 발표한 대규모 AI 설비투자 계획과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촉발했다.

메타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33억7천만달러를 웃돌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광고 사업 성장세도 견조했다. 광고 노출 수가 10% 증가한 가운데 광고당 평균 가격도 14%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로 전환했다.

메타의 3분기 자본지출은 349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106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21억2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메타가 분기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지출 약정액도 지난 7월 약 7,00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확대됐다.

메타는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클래스C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광고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투자 규모가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채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루이스트도 메타의 AI 투자가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의 대규모 투자 부담은 다른 AI 관련주에 대한 우려로도 확산됐다.

이날 엔비디아는 4.4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26%, AMD는 8.10% 각각 급락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인 코어위브도 10.70%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폭락한 10,731.98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60% 급락했다.

메타 주가는 지난해 4월 약 485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대체로 500~800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왔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는 약 790달러였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핵심 광고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부각된 것으로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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