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2일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통위, 금리 동결하면서 성장·물가 눈높이 높여...외인 선물 매수에 강세 보이다가 약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제한적인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통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거론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6틱 하락한 103.08, 10년 선물은 3틱 오른 106.7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4,241계약, 10년 선물을 3,274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 총재가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을 제시하고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점을 거론했다"면서 "시장 입장에선 크게 부담이 될 법 했으나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가 선제적 인상, 즉 호미질을 통해 정책적 여유를 확보했다는 점을 거론해 시장 부담을 누그러뜨리기도 했다"면서 "무엇보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매파적 이벤트의 색깔을 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예상하던 대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과 2월 징검다리 금리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9bp 오른 3.840%,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154%를 기록했다.
■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장중 강세 트라이하다 제한적 약세로 마감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틱 하락한 103.13, 10년 선물은 2틱 오른 106.78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금리가 단중기 구간 위주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시장은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채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약해지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0bp 오른 5.1250%, 국채2년물은 2.30bp 상승한 4.8025%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를 트라이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여겨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통위 결과를 대기했다.
한은은 만장일치 동결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한은은 전원일치 결정을 택했다.
한은은 다만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일시적으로 강세가 나타났지만, 성장률 전망 상향과 추가 인상 기조 유지가 확인되면서 가격 오름폭이 제한됐다.
신현송 총재는 향후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8월 전망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11월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만 채권시장의 기본 아이디어가 10월 동결과 11월 인상이었던 데다 신현송 총재가 '호미질 효과'를 강조하면서 이번 이벤트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평가들도 보였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이 선물을 사고 국내가 파는 구도가 형성됐다.
장중엔 외국인 쪽으로 힘이 쏠리면서 가격이 강해지는 모습이었으나, 장 후반부엔 밀리면서 금리가 약간 올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8월 전망보다 높아진 성장률, 물가를 거론하면서 11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은 총재가 7,8월 연속 인상에 따른 호미질 효과를 거론하면서 여유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음달 인상 가능성은 꽤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월 금리인상은 시장 대부분이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3.25%, 내년 상반기 중 최종금리 3.5%를 보는 것 역시 바꿀 정도는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 코스피,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달러/원, 한은 총재 추가 하락룸 거론한 가운데 연중 저점 경신 지속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취약한 수급 흐름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러-우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중동 정세는 여전히 어지러워 부담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201.89P(3.52%) 급락한 5,533.77을 기록했다. 전날 반등폭 이상으로 떨어지면서 5,500대로 미끌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59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며, 전체적으로 여전히 수급이 정상화되지 못했다는 점을 노출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9,000원(4.03%) 급락한 214,500원, SK하이닉스는 71,000원(5.49%) 속락한 1,223,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28.66P(3.62%) 떨어진 764.1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22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환율은 신현송 한은 총재의 원화 저평가 발언, 수출 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레벨을 조금 더 낮췄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은 1.00원 내린 1,324.20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연저점을 경신하는 중이다.
장중 달러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외환시장엔 중력이 작용하는 중이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환율 수준과 변동성뿐 아니라 예측 가능성도 중요하다"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을 예견했다.
신 총재는 "환율 하락이 양극화 해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실효환율(교역가중치 감안한 환율) 평균이 101 정도인데 8월말 기준 1,380원 정도일 때 89였다"고 밝혔다.
과거 평균을 감안할 때 원화가 더 강해질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BIS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던 신 총재는 "BIS 실효환율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도 (원화) 약세"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