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장전] '도비시한 동결' vs '호키시한 동결'

  • 입력 2026-10-22 08:01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금통위 코멘트와 소수의견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당연시하면서 한은이 '호키시한 동결'과 '도비시한 동결' 중 어느 쪽을 택할지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회의에서 한은이 '연속 금리인상과 도비시한 코멘트'라는 조합을 택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지만 국채10년물 금리는 5.1%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 美금리 소폭 상승...프랑스 10년 금리 5%로 점프

미국채 금리는 21일 단중기 구간 위주의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다. 다만 유가 하락이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0bp 오른 5.125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40bp 하락한 5.410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30bp 상승한 4.8025%, 국채5년물은 2.15bp 오른 4.950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97.1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03달러(0.03%) 오른 배럴당 108.82달러에 거래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미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요국 금융시장은 프랑스 소요 사태도 살피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에서 추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프랑스 금리는 급등했다.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8.53bp 뛰어 4.9962%를 기록했다.

작년말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3.5543%였다. 재정 우려가 지속되고 최근 사회적 혼란마저 극심해지면서 금리가 올해 들어 144bp나 뛰어 5%에 붙은 것이다.

프랑스 2년물 금리는 3.43bp 오른 3.6881%를 나타냈다.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을 이끄는 독일의 10년물 금리는 1.89bp 오른 3.4184%, 2년물은 3.52bp 상승한 3.1096%를 기록했다.

달러가격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대기 모드가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변동이 없는 101.70에 거래됐다.

프랑스에서 추가 시위가 예고되는 등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계속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약했다. 유로/달러는 0.05% 낮아진 1.123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높아진 1.339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예상치 3.4%를 상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0.01% 내린 158.15엔에 거래됐다.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 발언 등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6.673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4%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스페이스X 첫 흑자 등에 강세...반도체주도 상승

간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스페이스X 첫 흑자 및 슈퍼마이크로 호실적 기대에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한 덕분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0.21포인트(0.69%) 높아진 52,856.0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4.60포인트(0.58%) 오른 7,757.17을 기록해 사흘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은 278.04포인트(1.05%) 상승한 26,702.8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6%, 산업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3%, 부동산주는 0.8%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상장 후 첫 흑자를 기록한 스페이스X가 8%, 기대 이상 잠정 매출을 발표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0% 각각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호실적과 AI 사업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21.74포인트(1.97%) 상승한 11,505.5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이어졌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54% 상승한 221.97달러에 마감했다. AMD는 3.36% 오른 552.72달러, 브로드컴은 1.03% 상승한 337.8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96% 오른 913.67달러, 인텔은 1.39% 상승한 9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장비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ASML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81% 오른 1,676.69달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0.98% 상승한 408.9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램리서치는 1.00% 하락한 260.81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 종목 30개 가운데 램리서치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 ADR은 2.50% 상승한 226.59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ADR도 2.48% 오르며 반도체주 강세에 동참했다.

■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AI 우려 잠재우기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AI의 수익성과 투자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이스X의 실적이 AI 우려까지 누그러뜨렸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약 14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7억2천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4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0억5천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AI 사업을 담당하는 슈퍼지능(SI) 부문의 매출액이 7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인 64억7천만달러도 상회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호실적과 테슬라 합병 기대감에 7.79% 급등한 159.31달러로 마감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AI 플랫폼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9.6% 급등했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개선은 최근 불거진 AI 투자 과잉 및 수익성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신용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해 0.5% 내리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최근 AI 투자 수익성과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관련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 채권시장이 확보한 수급 안전판

현재 국내 채권시장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수급 안전판에 기대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0일 장 마감 뒤 열린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에선 다시금 물량 축소를 예고했다.

정부는 4분기 공적채권 발행이 3분기 대비 6조원 감소한 59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채 발행수요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발행기관은 4분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고채를 비롯한 우량 공급에 대한 시장 부담도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시 수시 회의를 통해 발행량과 발행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공언해 놓은 상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기재부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쪼개진 가운데 예산처도 여차하면 발행물량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홍근 예산장관은 전날 "이달 국고채 5조원 축소 발표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 초반대에서 3.8%대까지 떨어졌다. 시장금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11월과 12월 물량도 필요에 따라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 금통위, 동결은 기정사실...코멘트, 소수의견 등에 따라 호·악재 판가름

10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연속 인상도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던 만큼 3연속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채권 투자자들은 10월 금리 동결을 당연시하면서 신현송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금통위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이 10월 동결, 11월 인상을 예상하고 대응해 온 데다 8월 인상 당시 신 총재가 상당히 도비시한 면모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보인다.

■ 호키시한 동결 후 11월 인상 예고 vs 도비시한 동결 후 연내 동결 부상

채권시장 내에 '매파적 동결'을 예상하는 쪽에선 한은이 11월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양호한 성장률 전망과 인플레 압력, 미국·일본 등 주요국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분위기, 서울·수도권 집값 급등 등 통화정책을 둘러싼 분위기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 '비둘기파적 동결'을 보는 쪽에선 지난 8월 신현송 총재가 보여준 태세 전환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신 총재는 7~8월 연속 인상에 대해 '선제적 대응', '가래 대신 호미로 막는 일'이라고 하면서 추가적인 인상에 대해 크게 서둘 필요는 없다는 듯한 태도도 보인 바 있다.

또 일각에선 반도체 호황이 현재 한국경제 전반의 실제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치는 중이다.

예컨대 소비가 높은 성장률에 어울릴 만큼 좋지 않아 수요측 물가 압력 강도에 한계가 있어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상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치는 것이다.

이날 이벤트에선 소수의견의 존재 여부와 함께 최종금리 레벨에 대한 힌트 등도 채권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