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메타, 3분기 매출 예상 상회...시간외 2%대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소송 합의금 반영으로 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광고 사업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22일 오전 7시33분 기준 메타 주가는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633억7천만달러를 웃돌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를 포함한 앱 제품군 부문 매출액은 641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광고 노출 수가 10% 늘어난 가운데 광고당 평균 가격도 14%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3.8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75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8월 미국 주정부들과 체결한 청소년 보호 관련 소송 합의금 98억9천만달러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메타는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EPS가 7.40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은 약 98억달러로 집계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도 크게 늘었다.
메타의 3분기 자본지출(CapEx)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반도체 확보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349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전년 동기 106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21억2천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천300억~1천450억달러에서 1천350억~1천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4분기 매출액은 730억~760억달러로 전망했다. 전망치 중간값인 745억달러는 월가 예상치인 737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스마트 안경과 가상현실(VR) 사업 등이 포함된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액은 4억4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44억3천200만달러에서 41억2천9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의 올해 영업손실이 180억~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년에는 적자 규모가 15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의 일일활성사용자(DAP)는 36억4천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36억5천만명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AI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도 발표했다.
이사회는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 보통주 신설을 승인했다. 기존 A형과 B형 주식 보유자에게 보유 주식 1주당 C형 주식 1주를 배당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메타는 신설 주식을 AI 인프라 투자 자금조달과 직원 보상,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의결권이 없는 주식인 만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지배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구조다.
저커버그 CEO는 실적 발표에서 개인용 슈퍼지능(SI) 개발과 관련한 주요 성과를 강조하면서 AI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고 핵심 사업의 성장세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광고 사업의 높은 성장세와 AI 관련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자본지출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