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오후] 달러/원, 수출 호조·네고 물량에 1323원대로 반락…장중 연저점 경신

  • 입력 2026-10-21 14: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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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내 달러 공급 우위 수급에 영향을 받아 1,323원대로 하락했다.

오전 중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329원대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10월 수출 호조와 대규모 무역흑자, 국내 주식시장 반등 등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1일 오후 2시 22분께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전 6시 종가인 1,326.00원보다 2.35원 하락한 1,323.65원에 거래됐다. 전일 정규장 종가인 1,328.10원과 비교하면 4.45원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분께 1,322.95원까지 하락하면서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는 2024년 10월 2일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후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오전 10시 32분께에는 1,329.3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1,32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환헤지 관련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1,320원대 중반을 거쳐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오전 중 반등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수출 실적이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은 61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5.4% 증가했다. 이는 역대 10월 1~20일 기준 최대 규모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5%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4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무역흑자가 확인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여건이 양호하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기존 환헤지 포지션 청산에 따른 달러 공급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급락 이후 반등한 점도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4%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였지만 오후에도 2%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하락한 101.72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0% 내린 배럴당 10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가 101.7선에서 강보합권을 나타내고 국제유가도 반등하면서 대외 여건이 일방적으로 환율 하락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연이어 연저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와 결제수요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

금통위 이후에는 오는 27~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어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와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전 중 반등했던 환율이 다시 1,320원대 초반으로 밀렸다"며 "다만 연저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어 금통위를 앞두고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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