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채권-개장] 美금리·유가 하락에도 국채선물 소폭 약세…금통위 경계·레벨 부담

  • 입력 2026-10-21 09: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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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美금리·유가 하락에도 국채선물 소폭 약세…금통위 경계·레벨 부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하락에도 국채선물이 소폭 약세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과 부진한 미국 주택지표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지만, 전일 강세에 따른 금리 레벨 부담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정부의 국채 및 공적채권 발행물량 축소 방침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는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 56분께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3.0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틱 내린 106.5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12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170계약 순매수한 반면 금융투자는 259계약, 개인은 1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79계약, 개인은 6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투자 매도와 금통위를 앞둔 관망 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선물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하락과 예상보다 부진한 주택지표에 영향을 받아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40bp 하락한 5.1110%, 30년물 금리는 4.30bp 내린 5.4240%를 기록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0.60bp 상승한 4.7795%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5.2% 감소한 연율 환산 122만1천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130만건을 밑돌았다.

9월 잠정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7.3% 급감해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하회했다.

국제유가도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감이 형성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87달러(1.80%) 하락한 배럴당 10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실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채권 발행물량 축소 방침이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재정경제부는 전일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회의를 열고 4분기 국고채를 제외한 주요 공적채권 발행량이 3분기보다 6조원 감소한 5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앞서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월 국고채 발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축소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축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추가 강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22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이후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에서도 채권시장 참여자의 93%가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한 한은의 입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 하락과 정부의 공급 부담 완화 방침에도 최근 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소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와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후 합의설의 출처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면서 강세폭을 일부 되돌렸다"며 "미국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리 레벨이 다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내려왔고 내일 금통위도 예정돼 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며 오늘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유럽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인 가운데 부진한 미국 주택지표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한 점은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일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회의에서 확인된 공급 부담 완화도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며 "다만 금통위를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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