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오후] 코스피 4% 급락에도 네고·외인 달러 매도에 1320원대 후반 횡보

  • 입력 2026-10-20 14: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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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후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1,320원대 후반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1,325원대까지 내려가며 2년여 만의 최저치를 경신한 뒤 저가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콤 CHECK(5100)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전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종가인 1,330.30원보다 1.65원 내린 1,328.65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인 1,333.10원과 비교하면 4.45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330.3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30.90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53분께 1,325.4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4년 10월 2일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저가매수세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32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고 오후 들어서는 1,328~1,329원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환율 하락은 역내외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주도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꾸준히 출회된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도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오전 한때 달러선물을 4만3천계약 이상 순매도했으며 오후에도 3만계약 이상의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장중 5% 가까이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오후에도 4%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통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달러 매수 수요를 자극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간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102선 부근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아시아 거래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1.7선으로 내려오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점도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특히 환율이 1,325원대까지 내려가며 2년여 만의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에는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프랑스발 금융시장 불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 등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세가 환율을 누르고 있다"며 "다만 단기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1,325원 부근에서는 저가매수와 결제수요가 유입돼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역내외 달러 공급 우위 흐름과 저점 매수세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320원대 중반의 지지 여부와 외국인 달러선물 수급이 단기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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