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中PBOC, '기준금리격' LPR 17개월 연속 동결…1년물 3.0%·5년물 3.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인민은행(PBOC)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며 반등한 가운데 추가 통화완화보다는 기존 정책 효과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금리 인하 이후 17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LPR은 주요 상업은행들이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제시한 금리를 토대로 산정되며, 일반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번 동결은 중국 경제가 수출과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들의 수익성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 4.3%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인 4.4%도 웃돌았다.
1분기 5.0%에서 2분기 4.3%로 둔화했던 성장률이 3분기 들어 반등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성장률은 4.6%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인 4.5~5.0% 범위에 들어섰다.
특히 수출 호조와 첨단 제조업 생산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해 8월 5.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1~9월 첨단기술 제조업 생산은 14.3%, 장비제조업 생산은 10.2%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요 증가도 제조업과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내수와 투자 부진은 지속됐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해 전월 0.4%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증가율에 머물렀다.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투자는 20.6%, 민간 고정자산투자는 10.4% 각각 줄었다.
수출과 첨단 제조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소비와 부동산 투자가 부진한 경제의 불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당국의 단기적인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일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민간투자 위축, 소비 회복 지연 등이 지속되고 있어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 지원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중국인민은행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4분기 성장 흐름과 내수 회복 여부, 부동산시장 안정 등이 추가 통화완화 시점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1% 낮은 6.7200위안으로 고시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