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개장] 美금리 급락에도 혼조 출발…외인 선물 순매수 속 레벨 부담

  • 입력 2026-10-16 09: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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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혼조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전일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채권가격 급등 이후 레벨 부담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 전후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틱 오른 102.97을 기록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틱 내린 106.29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4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074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4,567계약, 10년 선물을 1,170계약 순매도하며 외국인 매수세에 대응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속에 큰 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안팎 급락해 5.09% 수준으로 내려왔다. 30년물 금리도 10bp 가까이 떨어지는 등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0.6%)를 크게 웃돌았다. 근원 PPI도 0.7% 오르며 예상치인 0.3%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미국 채권시장은 AI 관련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우려와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틱 오른 102.95, 10년 국채선물은 56틱 급등한 106.3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3.8%대 초반까지 내려온 이후 장 후반 3.8%대 중후반으로 반등하면서 추가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도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급락이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지만 최근 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과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여부가 장중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고 국내 증시의 불안이 이어질 경우 추가 강세를 시도할 수 있다. 반면 전일 급락했던 국내주식 시장이 반등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경우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P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금리가 하락했다. 국내 시장은 전일 주식시장 급락으로 3년 금리가 3.8%대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장 후반 다시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3년 금리는 단기 저점을 확인한 듯한 느낌이다. 오늘도 외국인 움직임을 보면서 금리 저점을 확인한 것인지, 다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뉴욕 국채시장은 예상을 웃돈 PPI에도 위험회피 선호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시장은 전일 장 막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되돌려진 영향을 받으면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금리 레벨을 탐색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움직임과 함께 IMF 행사에서 예정된 워시 연준 의장의 대담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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