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장전] PPI 급등과 美금리 급락 조합

  • 입력 2026-10-16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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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추가적인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CPI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미국채 금리 하락, 주가 폭락 등에 강세를 구가한 뒤 이날은 미국채 급락에 기댈 수 있는 상황이다.

간밤 미국 PPI가 예상을 대폭 상회했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넘게 레벨을 낮추면서 랠리를 벌였다.

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장은 10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미국 기술주들이 AI 수익성 우려에서 벗어나 진정된 가운데 전날 그로기 상태에 빠졌던 국내 주식시장이 얼마나 반등 탄력을 보여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의 9월 PPI는 전월비 1.3% 뛰면서 예상(0.6%)을 대폭 웃돌았다. 전년비로는 6.3% 올라 예상(5.5%)을 크게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올라 예상(4.4%)를 상회했다.

■ 美금리, 예상 대폭 웃돈 PPI 확인하고도 급락...안전선호 지속

미국채 금리는 안전자산선호를 이어가면서 급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지만 최근 급등한 금리를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AI 투자의 수익성에 따른 우려로 급락했던 기술주가 진정세를 찾았음에도 금리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20bp 급락한 5.0695%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금리 낙폭은 전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14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예상을 웃돈 CPI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3.60bp 빠졌지만, 15일 낙폭은 10bp를 넘어선 것이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60bp 속락한 5.407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30bp 하락한 4.7365%, 국채5년물은 8.50bp 떨어진 4.8960%를 나타냈다.

미국채 시장은 특히 이날 유가가 속등했음에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상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8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97.9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4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105.92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860만배럴 줄었다. 예상치는 28만8000배럴 감소였다.

■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 진정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진정으로 상승했다.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으로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가 진정되면서 점차 레벨을 높였다.

전일 부채우려로 급락한 코어위브가 급반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돌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6.21포인트(1.08%) 높아진 5만2177.6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5.12포인트(0.33%) 상승한 7744.0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포인트(0.08%) 오른 2만6713.0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1.8%, 소재주는 1.7%, 금융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6%, 정보기술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부채우려로 16% 급락한 코어위브가 6% 급반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코어위브 체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나는 낙관적"이라고 한 발언이 주가 반등에 도움됐다.

마이크론도 2% 올랐다. 반면 AMD는 1.5%, 엔비디아도 1.8%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1% 낮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 하락해 7거래일 연속 레벨을 낮췄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강세와 미 국채 금리 급락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 낮아진 102.0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0% 높아진 1.1216달러, 파운드/달러는 0.60% 오른 1.327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지난 8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1% 늘며 예상치(-0.1%)를 웃돈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0.14% 내린 158.1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 하락한 6.690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7% 약세를 나타냈다.

■ 미국 PPI, 예상 대폭 상회


미국의 9월 P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22년 3월(1.7%)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PI는 지난 7월 0.2%, 8월 0.5% 상승한 데 이어 9월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라 시장 예상치인 5.5%를 상회했다. 이는 2022년 12월(6.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9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최종수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2.6% 상승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10.8% 급등하며 전체 상품 가격 상승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20.3% 뛰어 전체 상품 가격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경유와 항공유, 원유 가격 등도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2% 올랐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0.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전월 대비 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운송·창고 서비스 가격은 3.4% 상승했고 유통서비스 마진은 1.4% 확대됐다. 기계·차량 도매업 마진도 3.9%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운송과 유통 부문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운송비 상승이 제조업의 원자재 조달부터 상품의 도소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들도 제기됐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 제외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8월 상승률인 0.3%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0%를 기록했다.

중간수요 단계에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확인됐다.

가공 중간재 가격은 전월 대비 2.5%, 비가공 중간재 가격은 8.4% 각각 상승했다. 특히 비가공 중간재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가격은 22.2% 급등했고 원유 가격은 28.3% 뛰었다.

■ CPI보다 더 큰 폭으로 예상 웃돈 PPI...그러나 '동결'에 무게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산자물가의 일부 항목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반영되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판단하는 데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FOMC 의사록이 연내 추가 1회 금리를 예상한 가운데 일단 10월말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점이 우세하다.

한편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주유소 매출 증가가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올린 가운데 핵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7,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증가했다.

기조적인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5주 연속 20만건을 밑돌며 미국 노동시장에서 해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수정치인 19만8천건보다 1천건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20만건은 1천건 밑돈 것이다.

■ AI 주가 급락 후 다시 구원자 자처한 젠슨황...코어위브 급반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코어위브 주가가 6% 가까이 급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은 매일 개선되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황 CEO의 발언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장 초반 급락세를 뒤집고 전장 대비 5.94% 상승한 6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어위브 주가는 전날 과도한 차입과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로 15.5% 급락했다.

이날도 장중 한때 9.5%까지 하락했지만 황 CEO의 발언과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1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최근 코어위브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부채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주식과 회사채 가격이 동반 급락하는 등 신용위험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어위브가 약 4개월 전 액면가에 발행한 2032년 만기 회사채는 전날 액면가 1달러당 약 78센트까지 하락했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장중 1,194.5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가격에 반영된 향후 5년 내 채무불이행 확률이 60%를 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400억달러를 웃돌며 상당 부분의 상환 만기가 향후 5년 안에 집중돼 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과 이자 부담이 재무건전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이날 황 CEO의 발언과 월가의 낙관론에 힘입어 회사채 가격도 반등했다.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표면금리 9.625% 회사채 가격은 전날 액면가 100달러당 77.875달러에서 이날 80달러 부근까지 회복했다.

도이체방크도 코어위브의 최근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브래드 젤닉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최근 급락세를 정당화할 만한 기업 고유의 펀더멘털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코어위브의 강력한 고객 기반과 수주 잔고, 사업 실행 능력 등이 시장에서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향후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겠지만 탄탄한 수주 잔고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어위브를 둘러싼 우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공급업체가 AI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고 해당 기업이 차입금 등을 활용해 다시 반도체를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금융' 구조가 AI 투자 규모를 과도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수익성과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진 상황이다.

우려와 기대감 사이에서 향후 주가 흐름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미국금리 급락 뒤...

전날 국고3년물 금리는 3.8%대 중반, 국고10년물 수익률은 4.1%대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에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전자산선호에 매진했다.

미국 CPI 급등이 뉴욕 주가 급락과 서울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자 국채시장은 반사익을 누릴 수 있었다.

간밤엔 미국 PPI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상태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695% 수준으로 11.2bp 급락해 9월 22일(4.965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 5일 국채10년물 금리는 5.3075%를 기록하면서 5.3%를 넘었으나 7거래일만에 레벨을 24bp 가량 낮춘 것이다.

국내 국고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4.193%로 9월 15일의 고점(4.600%) 대비 레벨을 많이 낮춘 상태이며, 지난 8월 5일(4.150%) 이후 가장 낮다.

국내 시장은 외국인 매매 등을 지켜보면서 미국채 금리 급락에 따른 추가 강세룸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패닉 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얼마나 회복하는지도 확인하면서 안전자산선호의 강도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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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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