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6 (금)

(상보) '블랙록' 핑크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발생시 침체 올 수도"

  • 입력 2026-10-15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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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중단될 경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미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핑크 CEO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설비투자 확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핑크 CEO의 발언은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반대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량 증가, 환경 훼손, 투자 투명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확충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그 우려의 대부분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건설 인력뿐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 AI 컴퓨팅 하드웨어, 전력망 및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 관련 연간 자본지출 규모가 2027년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30년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5조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랙록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랙록의 3분기 조정 순이익은 26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93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는 시장 예상치인 14.15달러를 12.6%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약 74억달러도 상회했다.

고객 자금 순유입 규모는 2,055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71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채권에 782억달러, 주식에 524억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운용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5조4,9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5조5,700억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사모시장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분기 사모시장 순유입액은 153억달러로 예상치인 122억달러를 웃돌았다. 성과보수는 6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억3,100만달러를 상회했다.

핑크 CEO는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거래를 구조화할 수 있는 블랙록의 역량이 고객들에게 우수한 금융 관계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AI 인프라 펀드가 3분기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주식·채권 운용을 넘어 AI 인프라와 사모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핑크 CEO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미국 경제의 투자와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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