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반도체 급락 속 필리 반도체지수 4.3% 하락 6일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하락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30% 하락한 1만684.38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 29개가 내렸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16% 하락한 22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조3,333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3.40% 내린 430.00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3.10% 하락한 346.25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8% 떨어진 914.13달러에 마감했다.
AMD는 5.73% 급락한 570.82달러를 기록했다. ASML ADR은 3.94%, 인텔은 4.56%, 램리서치는 4.7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3.79% 각각 하락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상장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 ADR은 6.06% 급락한 14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급락에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상승률과 AI 투자 관련 신용위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 100달러당 7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규모 차입을 통한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선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매도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주식 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급락한 2만6,692.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내린 7,718.9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9% 하락한 5만1,621.48에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80%, 아마존은 1.74%, 알파벳은 1.74%, 메타는 3.27%, 테슬라는 2.15%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50% 상승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에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