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마감] 최근 급강세 부담에 약세…외인 3선 매수·10선 매도 엇갈려

  • 입력 2026-10-14 16: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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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최근 이틀간 급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대규모 순매도하면서 매매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0틱 하락한 102.88, 10년 국채선물은 30틱 내린 105.7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78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5,056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같은 시각 3년 국채선물을 5,251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은 2,579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세에도 최근 강세폭이 컸던 데 따른 가격 부담으로 채권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5bp 오른 3.842%, 3년물은 3.3bp 상승한 3.885%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2.7bp 오른 4.047%, 10년물은 4.3bp 상승한 4.263%를 나타냈다. 반면 2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4.289%, 30년물은 1.8bp 오른 4.337%를 기록했다.

3년물보다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국고채 3년과 10년 구간의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와 국내 주식시장 급락, 국채 발행 축소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3년 국채선물을 3만4천계약 이상 순매수한 데 이어 13일에도 1만4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채권시장 강세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대 중반까지 내려왔고 10년물 금리도 4.2%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날은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과 레벨 부담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에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장 초반 반등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15포인트(1.57%) 하락한 823.8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오후 3시47분 전후 달러/원 환율은 1,337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1%대로 하락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강세폭이 컸던 만큼 미국 금리 하락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여건을 근거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조한 점도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고채 발행 추가 축소 가능성 등 수급 개선 기대는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CPI 결과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 국내 주식시장 흐름 등이 향후 금리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금리가 빠르게 내려온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과 레벨 부담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며 "외국인이 3년 선물에서는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10년 선물에서는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이 장 후반 다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채권시장은 최근 급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과 미국 CPI 경계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물가지표 발표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매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간밤 미국 장기금리 하락에도 국내 시장은 최근 금리 낙폭이 컸던 만큼 추가 강세를 이어가기 어려웠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한은의 긴축 기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채 발행 축소 기대와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세가 약세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10년 선물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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