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JP모간 다이먼 "美금리 6% 상승 가능성 대비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이미 5%를 웃도는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을 높이고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간의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미국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4%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6%로 오를 때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이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6% 도달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항상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고 봐왔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6%를 자신의 금리 전망치로 제시한 것은 아니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리 상승의 배경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과 자본 수요 증가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고착이나 외부 충격이 원인이라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본 수요와 재정적자, 국채 발행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거론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AI 관련 채권 발행액은 약 2,500억달러에 달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세계적인 재정적자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재정적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국과 유럽, 다른 국가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또 다른 잠재적 위험 요인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P모간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신용시장에서도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신용공급 기준을 조금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대출 조건이 다소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러미 바넘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미국 소비자의 신용상태와 노동시장이 양호하지만 높은 실질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의 신용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6%를 기본 전망으로 제시한 것이라기보다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AI 투자에 따른 자본 수요 확대 속에서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