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中CXMT, 차세대 서버용 제품 출시 예고...마이크론 4%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제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4% 안팎 하락하며 반도체주 약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진전 소식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총재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관련 행사에서 차세대 D램 셀 구조인 '4F²'를 적용한 서버용 DDR5 RDIMM을 올해 말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F²은 D램의 최소 저장 단위인 셀 면적을 줄이는 기술이다. 현재 주류인 6F² 구조와 비교해 셀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메모리 셀을 집적하는 데 유리하다.
CXMT는 자체 개발한 수직서라운드게이트(VSG) 트랜지스터를 활용해 누설전류를 줄이고 메모리 집적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를 예고한 DDR5 RDIMM은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서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 모듈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CXMT가 기존 가전·모바일용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서버용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서버용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4F² 또는 유사한 차세대 D램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XMT의 연내 제품 출시 계획이 실제 대규모 양산 능력이나 기술적 우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생산 수율과 제품 신뢰성, 고객사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CXMT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1천만위안(약 13조2천억원)을 조달한 뒤 첨단 D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고, 9월에는 5세대 D램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대한 경계감은 국내주식 시장에도 반영됐다. 앞서 1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39%, 4.52% 하락한 25만500원과 161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주식 시장에서는 주요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1.29%, 브로드컴이 1.88%, AMD가 2.28% 각각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